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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대표 “세종보 철거 논리,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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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대표 “세종보 철거 논리, 잘못됐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4.1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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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 활용·홍수 조절 기준 잣대 핵심 벗어나, 수변공간 도시 이점 활용 간과 주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금강 세종보를 방문해 보 철거 반대 논리를 설명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종보 철거 방침에 활용된 평가 잣대를 두고 "논점을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와 정진석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장, 한국당 홍문표 의원 등 일행은 18일 오후 3시 20분 공주보에 이어 세종보를 찾았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세종보 담수 용량과 소수력발전 규모, 완전 개방 기간 등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정권의 무모하고 일방적인 보 철거로 분노할 수 밖에 없다”며 “공주보가 농업용수인 생명수라면 세종보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환경 지킴이와 다를 바 없다. 보를 다시 지으면서 왜 철거하려 하는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기획위원회(이하 4대강 위원회)가 철거 이점으로 내건 잣대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세종보는 위원회에서 말하는 농업용수나 홍수 조절 목적의 보가 아니라 도시 수변공원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자 주민들의 조망권과 연결된 것”이라며 “주민들이 보를 지키려 하는 이유, 퇴물이 돼가고 있는 소수력발전 시설 등 철거에 앞서 필요성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아영 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도 “150억 원을 들여 지은 보를 114억을 들여 부수고, 또 85억 원을 들여 대체 시설을 짓겠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관계 기관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주민 의견을 공정히 수렴해야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8일 황교안 대표 방문 시일에 맞춰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환경단체와 정의당 세종시당 등 시민사회단체도 보 해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 해체 반대 세력들이 가짜 뉴스를 양산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잘못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덮으려 하고 있다”며 “보를 해체하면 보령댐과 예당저수지가 메마른다는,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명백한 거짓 선동을 멈추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첫마을 7단지 주민 A 씨는 “보 완전 개방 후 더이상 냄새가 나지 않아 세종보가 걷기 좋은 길이 됐다”며 “시민들에게는 강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모래톱과 새떼 소리 등 자연을 충분히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세종보를 포함한 전국 5개 보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금강 권역에선 세종보와 공주보는 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 결정이 내려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달 말까지 지역 사회 여론을 종합적으로 수렴, 최종 입장을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최종 처리 방안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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