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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없애도 수위 안 낮아진다” 소모적 논쟁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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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없애도 수위 안 낮아진다” 소모적 논쟁 그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4.26 18: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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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진실·금강 살리기 시민 토론회 개최, 연구자들 수위·홍수 위험 우려 일축
금강 세종보 전경.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녹조와 시궁창 강바닥, 감수하시겠습니까?”

세종보의 진실·금강 살리기 시민 토론회가 26일 오후 2시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세종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금강유역환경포럼 세종충남지역위원회가 주최, 금강유역환경회의가 후원해 개최됐다.

토론회 발제자는 이상진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원, 정민걸 공주대학교 교수였다. 김종술 오마이뉴스 기자,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강형석 정의당 세종시당 환경위원장,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황치환 세종환경연합 대표는 “강은 흘러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작은 이해타산으로 보존해야 할 강이 소비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세종보를 포함한 금강보의 진실을 주제로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세종보 없애도 수위 안 낮아진다

충남연구원 이상진 수석연구원이 ‘금강수계 보 평가 및 처리방안’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이날 충남연구원 이상진 수석연구원은 ‘금강수계 보 평가 및 처리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로 9년째 금강 모니터링에 참여해왔다.

이상진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퇴적토 오염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 기준 공주보는 기준치 이상, 세종보와 백제보는 기준치 이하에 해당한다”며 “다만, 세종보의 경우 상류 퇴적물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조류 발생 시기나 횟수는 수문을 개방한 뒤 한여름에 집중 발생되는 형태로, 또 횟수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문 개방 후 크게 줄어들었다는 수 면적, 보를 철거하면 강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바로잡았다.

그는 “세종보의 경우 수문 개방 이후 수 면적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 사실 줄어든 부분은 1km 정도 구간”이라며 “세종시청 쪽은 금남교 구조 등의 요인으로 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수문 개방을 물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고 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발족된다. 그는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인 보 처리 이행 과정은 적어도 3년 후에나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국토부와 기재부, 환경부 등 장관들이 위원에 속해 환경적 측면 이외의 부분까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최종 결정 이후에도 예산 수립,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적어도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세종보도 세종에 있지만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생태복원 방안으로는 ▲ 금강 3개보 운영현황 평가 및 관리체계 마련 ▲백제보와 금강하굿둑 연계 운영 ▲소유역 중심의 통합물관리 ▲금강하구 생태복원(해수순환) ▲금강의 가치 인식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의사결정협력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 “시궁창 강바닥, 유지하시겠습니까?”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가 ‘금강 대형보의 수리와 수질문제’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금강 대형보의 수리와 수질문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정 교수는 보가 홍수 피해를 막는 데 유익하다는 논리를 반박했다. 보가 물 범람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를 만들면서 바닥을 파더라도 결국 범람은 보라는 구조물에 의해 일어난다는 원리다. 

그는 “4대강 보는 중하류에 만들어놔서 비가 올 때 이미 관리 수위 위로 올라가 오히려 범람 유발 시설이 됐다”며 “세종보 수문을 열면 공주보, 백제보 문도 차례로 열어야 한다. 가둬뒀던 물에 강수가 합쳐져 결국 큰 범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준설을 해도 홍수위는 대형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시 금강물을 인근 예당저수지나 보령댐으로 보내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도 반박했다. 공주나 예산, 보령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동일한 강수 양상을 보이는 우리나라 기후 때문이다.

정 교수는 “강수량을 보면 공주, 예산, 보령,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세종보나 공주보 물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녹조를 방류하는 꼴이다. 지난해 금강 물을 긴급 수혈하면서 딸려온 녹조로 초원이 된 예당저수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보가 녹조 발생이라는 역기능을 무한 반복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총인이 물 안에서 지속 순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다.

그는 “하천 수온은 햇볕 영향을 받고, 바닥을 데워 덥히는 작용도 일어난다”며 “물이 흐르면서 열을 가지고 내려가야 하는데 물을 가둬놓으면 결국 인이 무한 순환하면서 녹조 발생 환경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보 개방 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난 모래톱의 순기능도 강조했다.

정 교수는 “강바닥 모래톱은 물을 머금고 있고, 또 수질을 정화하는 생물막을 제공해 여과층 역할을 한다”며 “이 정화기능은 흐르는 물이 산소를 공급해야 제 역할을 한다. 대규모 하상 준설은 곧 천연 수질 정화장치를 제거해 수질 악화를 가속화 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금강유역환경회의 측은 세종보 물 조망권이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을 ‘가짜뉴스’로 일축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첫마을 3단지와 7단지 아파트 연도별 거래 현황 자료를 들어 보 개방 이전 대비 개방 이후 평균 거래 금액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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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지주민 2019-04-29 09:41:59
놀고자빠져 계시네요........

최원배 2019-04-27 10:57:52
빨갱이 좌파는 씨까지 죽여야 대한민국이 산다.

환한세상 2019-04-27 07:14:08
당연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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