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의 성희롱 발언 의혹으로 불거진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춘희 시장과 시 집행부의 부적절한 언행, 인사 외압 등 갑질 의혹이 이슈로 부각된 데 이어 종촌복지센터 전임 센터장 A씨의 돌연 사직에 얽힌 내부 갈등 문제가 폭로됐기 때문이다.
14일 새벽 센터 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제보자는 본보에 이메일을 발송, 위탁자인 세종시와 수탁자인 종촌복지센터 간 ‘갑을논란’은 물론 센터 내부 갈등, 조계종 사회복지법인과의 갈등이 적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제보는 지난해 불거진 재수탁 과정에서 빚어진 시청의 갑질 행태, 센터장 A씨와 센터 산하 시설장 B씨 간 갈등, C스님과 A씨의 관계 악화 등이 종촌종합복지센터 논란을 키웠다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해 8월 18일 C스님이 센터에서 직원들을 만나 재수탁 포기 발언을 했다”며 “그 당시 직원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모두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진통 끝에 시청 내부 위원회와 시의회를 거쳐 재수탁(5년)이 최종 확정됐으나, 이후 전임 센터장 A씨가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가 센터(조계종 사회복지법인)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도중 사표가 제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센터에 대한 정부감사는 정기 감사가 아닌 표적 감사라는 주장도 펼쳤다.
센터장이던 A씨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센터 내부의 누군가가 관련 부처에 민원을 제기한 의혹이 있다는 것. 실제 사회복지시설은 통상 3년에 한번 평가 및 감사를 받는데, 센터에 대한 정부 감사는 2015년 9월 개소한지 2년 정도 된 시점에서 이뤄졌다. 민원 제기 없이 감사가 이뤄질 상황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제보자는 정부 감사, 센터장 A씨의 사퇴가 내부 갈등에서 촉발됐다는 데 무게를 뒀다. A씨가 횡령, 공문서 위·변조 등 센터 소속 노인주간보호센터 시설장 B씨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
제보자는 “시설장 B씨가 과거 복지관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 A씨에 대한 원색적 언사를 내부 직원들에게 거리낌 없이 했다”며 “시설장 채용에 대한 자격과 경력사항을 A씨가 문제 삼았다”고 센터 내부 사정을 설명했다.
센터장 A씨가 스님들로부터도 압박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는 “센터장 A씨 사직 전 센터 내부직원들이 스님들과 개별 접촉을 했는데, A씨에 대해 비난하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사이도 점점 악화됐다”고 했다. A씨의 사직이 스님들과 악화된 관계 때문이란 얘기다.
A씨가 시설장 B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반대급부로 B씨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탄원서가 돌았는데, 이 또한 사찰 또는 법인 주도로 이뤄졌다고 했다.
제보자는 “A씨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입장이 아니라 사실에 대해서만 말씀드렸다”며 “시청과 센터 간 갑을 문제도 존재했지만, 센터 내부 문제도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일을 하고 싶어 했다. 정치적인 문제, 센터장과 시설장의 관계, 센터와 사찰과의 문제에 얽히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둘러싼 의혹을 밝혀야 논란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취지로 제보를 갈음했다. ▲왜 A씨가 돌연 사직했는지 ▲A씨가 시설장 B씨를 왜 고소하려했는지 ▲A씨를 추천한 C스님이 왜 A씨를 내보냈는지가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실체란 얘기다.
언론이 본질을 왜곡해도 중심을 잡고 한 목소리를통해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시민사회가 사건이 변질되어 가는데도 모기소리 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것이 개탄스럽다
약자의 편에 시민의 편에 서있어야 할 시민사회가권력과 우정을 나누고 있으니 희망이 없다
세종을 떠나고 싶다
이러다 세종시 유령도시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