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 광장이 열리면새모이 가득 싣고비둘기 친구 되는 할멈 있소하얀 밤길새벽 기다리며한줄기 빛 따라 왔소지네들 애비 죽고 과부소리애들 바라 복 바친 50년,악착같이 벌어 모은 전재산대학 보내줘, 집사줘이젠 키운 아이들 복채로 다 주었소미국 사는 큰애 전화 ,서울 둘째 다녀 간지,부산 셋째 소식 끊긴 4년 되었소어제,동사무소, 박서기가배달한 쌀 한포, 밀가루그것이 달랑 한달 재산,하지만 새벽마다 비둘기 모이는 아깝 잖소오늘도 광장에 서면세월의 주름이진물처럼 허연 머리,구부린 허리위에비둘기 떼는 수천,가진 것 없는 광장할멈, 그리 많은
특별기고 | 심은석(충남연기경찰서장) | 2012-05-29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