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늘을 찌르는 빌딩사이로
밤새워 네온 불빛 신도시,
본디 산등성이 실개천 흐르고
하 이얀 메밀밭, 복사꽃 만발한 과수원
만나는 사람냄새 배꽃처럼 흐르던 곳,
방앗간 집 길동아, 감나무 집 희영아,
다 어디 갔느냐?
성냥갑 아파트 숲 사이로
낯선 여인네들
짙은 루즈에 말라빠진 웃음소리만 들리나?
하늘을 찌르는 빌딩 같은
땅값 보상 받아보니
이건 로또구나,
달마다 추녀 자락 돈다발 걸리고
밤마다 흥청대는 술집에
돈 세는 소리
오직 환락과 돈만이
물신된 오늘,
내 어린 날 친구들의 다정한 눈빛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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