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상권 활성화' 주춤, 이제 상인들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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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권 활성화' 주춤, 이제 상인들이 나선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6.09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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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소진 양상, 여민전 발행액 및 혜택 한계 뚜렷
아름동 상인협의회 소속 23개 업체, 5~10% 추가 할인 부여
세종시, 다시금 자생적 움직임에 화답해야… 여민전 운영 개선 목소리 봇물
세종시의 2019년과 2020년 주간 및 일평균 매출 데이터 추이. 최근 상승세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3월 3일 첫 도입된 지역화폐 여민전', '5월 11일부터 지급된 긴급 재난 지원금'.

긴급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 여민전의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미 재난 지원금을 다 썼거나 여민전 발급 경쟁을 뚫지 못한 가구들의 지갑이 다시 닫히고 있다.

재난지원금 역할은 8월 31일까지 한시성을 띠고 있다 쳐도, 여민전 효과가 세종시 재정난과 맞물려 퇴색되고 있어서다.   

발급 대상은 27만여명(만 14세 이상)에 달하는데 정작 매월 발급 인원은 2만여 명에 불과한 현실에 놓여 있다. 10% 캐시백 혜택도 7월부터 6%로 반감된다. 

자체 긴급 재난지원금에다 지역화폐(온통대전) 혜택이 풍성한 인근 대전시와 비교할 때, 경기 부양에 한계점이 빨리 찾아오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실제 지표에서 확인된다. 세종시가 S사 기준 카드 매출액을 분석해본 결과, 지역 첫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인 2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매출 평균은 전년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확진자가 다발한 3월 9일부터 15일까지는 일매출액이 40억 원대로 급락했다. 2019년 같은 시기의 52억여 원보다 12억여 원이 시장에 풀리지 않은 셈이다. 전년 대비 하락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5월 11일 직전까지 지속됐다. 

반전은 5월 16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5월 11일부터 17일 주간 사이 일평균 매출액은 58억여 원으로 전년의 55억여 원을 초과했다. 정점은 약 69억 원을 기록한 5월 18일~24일 주간에 찍었다. 

이후로는 다시 매출액은 63억원으로 하향세다. 상승률도 26.2%에서 17.1%로 급감했다. 6월 초순 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더욱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재난지원금 소진이 빠르게 이뤄진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여민전 발급의 한계가 맞물려 상승세 불씨를 키워가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가장 빨리 체감하고 있는 곳은 바로 지역 상권이다. 일부 동네 상권이 자체 할인 행사로 자구책을 마련하게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아름동 상인협의회가 상권 살리기를 위해 여민전 캐시백에 추가 할인 혜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공=아름동상인협의회)

지난 8일부터 5~10% 할인혜택을 시행 중인 아름동 상권이 주목받는 이유다. 여민전 캐시백 플러스 알파로 상권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아름동 상인협의회가 똘똘 뭉쳤다. 여민전 효과에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의 시너지 효과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도 담겨 있다. 다시금 빨간불을 켜고 있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재난지원금과 여민전이란 두 척의 배가 각개 어획에 나서던 중 힘이 붙이자, 할인혜택을 보탠 한 틀의 그물로 쌍끌이 효과를 보겠다는 포석도 담겨있다. 

함현민 아름동 상인협의회장은 “여민전 홍보와 함께 상권 진작을 위해 시작하게 됐다. 참여업체는 23곳”이라며 “재난지원금 소진 후 돌파구가 필요해 아이디어를 냈는데,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름동 일대에서 홍보를 하고 있는 추가 혜택 플래카드. (제공=아름동상인협의회)

물론 별도 할인혜택 적용이 아름동에서 먼저 시작된 건 아니다. 도담동과 나성동 등 일부 상권에서도 개별 업체가 할인행사에 나선 바 있다. 아름동은 집단적인 동참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세종시 소상공인협회(회장 한기정)에 따르면 여민전 시작과 함께 세종시 50~60여 개 업체가 할인 행사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사회는 아름동 할인 캠페인이 읍면동 전역에 나비효과로 퍼져나가길 기대하는 눈치다. 

여기에 세종시의 시의적절하고 과감한 '여민전 운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어렵게 심폐소생을 한 세종시 상권에 계속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매월 1일, 2~3시간 안에 소진되는 여민전 충전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7~12월까지 1/n로 나눠 발행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건 어떻냐는 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모(도담동) 씨는 “여민전을 쓰고 싶어도 충전을 못 해 쓸 수 없는 실정”이라며 “지역을 위해 지역 화폐를 쓰고 싶어도 못쓰니 답답하다”며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또 다른 시민(조치원읍)은 "재난지원금도 그렇고, 여민전도 그렇고 보다 공격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며 "적기를 놓치면 지역경제 침체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여민전 7~12월 발행액을 앞당겨 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지역 상권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자체 할인 행사. 이제는 세종시가 지역 민심의 요구사항에 화답해야할 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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