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의 높은 벽, ‘온통대전’에 눈 돌린 세종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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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전의 높은 벽, ‘온통대전’에 눈 돌린 세종시민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6.02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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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하루 만에 발행 포화 상태… 한정된 금액 한계, 충전 별따기 
‘온통대전’ 남아도는 발행액, 세종과 공주 등 구애작전… 뼈아픈 역외소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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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반응으로 일찌감치 동이 난 여민전(좌)과 아직까지 수요자 모집에 애가 타는 온통대전(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여민전 충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세종시민들이 ‘온통대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4월에는 23일, 5‧6월에는 단 하루 만에 발행을 끝낸 여민전과 달리, ‘온통대전’ 충전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다. 

온통대전은 인근 대전시 지역화폐로, 세종시보다 2개월여 늦은 지난 달 14일 출시됐다.  

2일 대전시 및 세종시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지난 1일 기준 어플 가입자 수 13만명을 돌파하고, 카드 발급건수 8만 3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시 가입자 수 대비 약 2배 수준의 현주소다. 

다만 충전액(201억원) 대비 사용액은 77억 원으로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여민전이 출시 80일 만에 230억 원을 사용한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대전시민들이 정부와 대전시 각각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받으면서, 온통대전 사용은 재난지원금 뒷전으로 밀려난 양상이다. 

결국 온통대전의 남아도는 발행액을 사용할 수요자 모집이 숙제로 급부상했다. 한정된 예산과 치열한 발급 경쟁 탓에 충전 받을 금액이 없어 애 태운 여민전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 와중에 각 지자체 지역화폐를 타 지역 주민들이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세종시민들의 ‘온통대전’ 발급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캐시백 적립금도 세종시보다 높은 15%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도 물밑에서 세종시민들의 온통대전 판촉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최근 (대전시를 제외하고) 세종시민들의 온통대전 가입이 가장 많은 건 사실"이라며 “세종시민들에게 ‘온통대전’ 홍보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 뿐만 아니라 인근 충북 옥천과 공주시 등 대전시와 인접한 또 다른 지역 주민 일부도 온통대전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조만간 타 지역 구매자 현황을 분석해볼 계획이다. 

역으로 세종시와 지역 상권 입장에선 진한 아쉬움이 배어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역간 상생발전이란 대의로 통크게 생각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에 역외 소비 증가는 뼈아프다. 

세종시의 여민전 충전자 수가 최소 2만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수요층 25만여 명(만 14세 이상)의 역외 소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통대전의 좋은 조건이 타 지역 주민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혜택 자체에서 차이가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여민전 캐시백 10% 혜택은 6월 말로 종료되는 반면, 대전시 온통대전의 15% 혜택은 7월 말까지 예상되고 있다. 

또 세종시가 7월부터 금액 자체를 50억 원대로 줄이고 캐시백도 6%로 축소하는 데 반해, 대전시는 연말까지 총액 5000억 원 집행 목표로 캐시백 8~10%를 유지할 예정이다. 

1인당 월별 발행 가능 총액에서도 대전시는 100만 원, 세종시는 30만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일각에선 세종시민 35만여 명 중 대전시 출신 전입자가 4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현상으로도 받아들이고 있다.

세종시가 오는 7~12월까지 6개월간 이 같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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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주 2020-06-03 10:25:11
ㅋㅋㅋㅋㅋ 세종시 재정파탄? 모라토리움은 언제?
베드타운이 진짜 Bad town 됐네. 세종대왕님도 어이없어 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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