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증기.속도' 윌리엄 터너, 1844, 유화, 91×122cm, 내셔널 갤러리, 런던, 영국 어김없이 계절은 변한다. 겨울은 힘겹지만 생명을 품고 있다가 봄에 내어주고, 봄은 두텁고 풍요로운 여름을 품어 향기를 발한다. 활발한 습기와 왕성한 기온으로 여름내 피우고 살진 가을은 하나, 둘 그 열매를 튼실하게 가꾸며 겨울을 준비한다. 이것은 지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섭리로 생각된다.봄의 풋풋한 아지랑이, 여름의 장대비와 강한 햇볕, 가을의 떨리는 아침 안개, 겨울의 하얀 눈과 청명함, 계절은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공연‧전시 | 세종포스트 | 2013-10-1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