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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가 아닌 ‘유니크’를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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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가 아닌 ‘유니크’를 가르쳐라
  • 안계환(한국창의경영센터 대표)
  • 승인 2013.11.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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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 | 유대인에게 배우는 자녀교육법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홍익희 지음 | 행성:B잎새 펴냄 | 1만7000원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홍익희 지음 | 행성:B잎새 펴냄 | 1만7000원

백년이 넘는 동안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30% 이상이 유대인이다. 이런 공식 기록이 아니더라도 정치계, 법조계, 경제계, 언론계, 예술계, 교육계 등 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유대인들이 많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IT산업과 영화 산업에서도 유대인들은 탁월한 능력을 과시한다. 찰리 채플린이나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상시대의 인물들도 있지만 마크 주커버그나 셰릴 샌드버그 같은 참신한 인물들도 있다. 이들 외에 일일이 이름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물들이 창조적인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창의적인 분야에서 빛을 발하는 슈퍼 엘리트 집단, 유대인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첫 번째로 독서, 질문과 토론, 융합과 통섭, 수평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 문화’가 뒷받침돼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가장 영향력 있고 위대한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 부모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을 이어간다. <탈무드>와 <토라>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운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그들은 독서를 한다. 주커버그가 아홉 살 때 프로그래밍을 마스터했으면서 심리학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는 사실은 부모들이 통섭적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준 덕분이었다.

두 번째로 유대인 부모들이 자식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베스트(Best)가 아니라 유니크(Unique)다.

특정분야에서 남들보다 잘하는 인간을 만들기 보다는 자신이 갖고 태어난 달란트(Talent)를 살려 유니크한 사람이 되라고 지원한다. 베스트가 되는 건 일부만 가능한 일이지만 유니크한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모든 유대인 부모의 신념이 그들의 본래 모습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찾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세 번째는 유대 민족을 이끄는 공동체 의식에 있다.

2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다른 민족들의 핍박을 받는 상황 속에서 고립되고 어려움에 처한 유대인을 공동체는 놔두지 않았다. 지금도 13세가 되어 성인식을 하는 아이에게 친척들은 우리말로 부조금을 준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여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미래를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네 번째 학문을 숭상하는 민족성이다.

최근까지 인류의 대부분은 문맹이었다. 오직 유대인만이 구성원 모두가 글을 읽을 수 있었고 셈에 밝았다. 사회의 유력한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다는 점은 탁월한 경쟁력이었다. 유대교는 모든 유대인들이 평생을 통해 <토라>를 공부하도록 의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동안 쉬지 않고 공부하여 하느님의 진리를 발굴하고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창의적 능력은 특별한 사람만 가질 수 있다거나 환경이 조성되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이제 진부하다. 가장 중요한 공동체인 가정에서부터 출발하여 누구나 발휘할 수 있는 보편적 실력의 원천이 창의성이다. 한국사회는 부모의 과도한 보호로 인해 편안하고 좋은 방향으로만 자녀를 이끄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유대인의 창조성에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달리 생각해 봐야 한다.

마크 주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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