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미투(#Metoo)와 함께하는 세종시민행동(이하 미투세종시민행동)이 대한태권도협회 전 이사에 대한 피해자연대의 미투 폭로를 지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투세종시민행동에는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세종YWCA, 사단법인 세종여성(준), 참교육학부모회세종지부 등 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언론을 통해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모 씨가 여러 학생들에게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졌다”며 “어린 제자들에게 성추행과 폭력을 일삼았던 피해자가 사실을 회피하고 있고, 이 사건을 묵과할 수 없어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의 상처와 고통이 지금까지도 여전하고, 이는 이러한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우리 사회 분위기가 참담했음을 반증한다”며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투세종시민행동은 “경찰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종시교육청은 사설 학원에 대한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세종시는 성인권 전담부서를 마련해 성평등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 사건을 비롯해 세종시에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연대체인 (가칭)세종미투시민행동을 구성해 피해자들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강성일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성폭력사건 피해자연대(대표 이지혜)'는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공론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