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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일삼은 세종시 태권도 사범… 악몽은 ‘현재진행형’태권도 선수 출신 미투 폭로, 학생시절 선·후배 피해자만 20여 명
세종시 태권도사범으로부터 20여 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자 20여명이 폭로했다. 이들은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모 씨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조치원읍 태권도 사범이 20여 년 전 어린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 확인된 선·후배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충남소년체전 선수로 뛰기도 했던 피해자 A씨.

그는 최근 학창시절 태권도 사범이자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모 씨에 대한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태권도를 그만두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괴로움과 수치심은 여전했기 때문. 

A씨는 “선수들 보는 앞에서 옷을 전부 탈의시키거나 샅보대(낭심 보호대)를 차지 않았다며 아래쪽을 만지는 일, 팬티 안에 손을 넣거나 브래지어 안으로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며 “성추행은 여학생, 남학생을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속옷과 반팔티, 도복까지 입고 착용하는 호구를 전부 탈의한 채 입으라고 강요했다는 증언도 피해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여중학생 선수들에게 시합을 앞두고 피임약을 먹게 하거나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일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A씨는 “야구방망이, 하키채 등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학생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었다”며 “여학생의 경우 그만두겠다고 하면 잠자리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거나 남학생들에게는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당시 학교 친구, 선·후배 사이였던 20여 명으로, 현재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연령대로 파악됐다.

A씨는 “당시 조금만 용기를 내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후배들이 당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죄책감도 크고, 잠도 못잔다”며 “성범죄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이후의 피해자도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도 수치스럽고 괴로운 사람이 많은 만큼 응당한 처벌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강모 씨는 “제자들이 괴로웠다는 사실은 최근 알게 됐다”며 “꼬집거나 정확한 계체를 위해 탈의를 시킨 적은 있었지만,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 그때의 지도 분위기와 지금의 지도 분위기가 달라진 점도 있고, 지금은 용납 안 되는 행동들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치원읍에서 지도자로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태권도장 관장으로 등록된 것은 사실이나 직접 지도 안 한 지는 10년도 더 됐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은 사례를 취합해 경찰에 고소하고, 여성인권단체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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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찌윤맘 2018-03-27 10:11:04

    미첬군.당장 얼굴공개 이름공개하고 직권해지 시켜라~~쪽팔린다 나이먹고 할 짓이 없어 어린아이들에게 그런 악마같은짓을 하냐~~가족들이 불쌍하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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