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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학교 잇는 세종시 ‘마을교사’, 만족도 커진다[세종포스트-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4> 세종마을교사
이승희 마을교사가 지난 11일 열린 공개수업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올해 2학기 도담중 자유학기제 연계 수업에 참여한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마을이 곧 학교다’. 전국 곳곳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닻을 올리고 있다. 세종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모집‧운영하고 있는 ‘마을교사’는 마을과 학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종 마을교사는 지난 1학기 세종시 유·초·중·고등학교 38개교에 파견돼 학교 정규수업 협력 교사로 참여했다. 올해 2학기에는 자유학기제 연계 수업을 통해서도 세종시 학생들과 만난다.

지난 11일 자유학기제 연계 시범 학교로 선정된 도담중학교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올해 새로 마을교사가 된 이승희(35) 마을교사의 첫 공개 수업이 진행됐다.

방과후 강사 10년, ‘코딩’ 시대 맞아 마을교사로

학생들이 보드와 LED를 활용한 코딩 수업을 듣고 직접 프로그램을 조작해보고 있다.

첫 공개수업을 치르는 이승희 마을교사의 수업은 능수능란했다. 지난 10년 간 방과후 강사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덕분이다. 특히 그는 마을교사 중에는 유일하게 정보컴퓨터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

올해 2학기 이승희 마을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은 도담중 2학년 대상 ‘Maker Board’ 코딩 수업이다.

이날 수업은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한 묻고 답하기로 LED 전구를 켜는 수업이 진행됐다. 보드와 케이블, LED를 PC와 연결해 코딩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키보드를 누르면 원하는 대로 빨간 불이 켜지기도 하고, 파란 불이 켜지기도 한다.

이승희 마을교사는 “단순히 코딩만 가르치는 것보다 보드를 접목하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흥미가 배가 된다”며 “미로게임에 비유하자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방식으로 도착점에 갈 수 있다. 머릿속 생각을 실제 프로그램화 하는 부분에서 학생들이 많은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올해 그는 세종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SW코딩강사로 참여했고, 한솔초와 고운초 방과후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마을교사는 우연치 않게 본 플랜카드를 보고 지원했다.

그는 “마을이 아이들을 공동으로 키운다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며 “10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정규수업 과정에 접목시킬 수 있다면, 학교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마을교사 인력 풀 100% 활용, 다양한 수업 매력적”

마을교사 공개 수업에는 시교육청 장학사, 학부모지원단, 타 학교 마을교사를 비롯해 학부모가 함께 참관했다.

이날 공개수업에는 시교육청 장학사와 타 학교 마을교사 1명, 학부모지원단이 참석했다. 도담중에서는 실제 학부모 2명을 따로 초청해 참관 소감을 묻기도 했다.

학부모 장경아씨는 “어렵고 복잡하다고만 생각했던 코딩수업에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단순한 LED 켜고 끄기를 넘어 간단한 애니메이션 만들기 수업까지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더 흥미로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담중은 학교 당 최대 100시간씩 지원되는 마을교사 수업을 100%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자유학기제 연계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돼 마을교사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현재 도담중에는 컴퓨터 수업 외에도 목공, 요리 등 3명의 마을교사가 정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정유인 교사는 “다양한 수업을 꾸릴 수 있다는 면에서 마을교사 수업은 유용하다”며 “교육청에서 인증한 지역 내 전문가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다. 타 지역에는 없는 제도로 지난해 시범 운영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수업 수준도 높아진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사는 “좀 더 전문성이 높은, 역량 있는 인력풀을 만든다면 학부모 만족은 물론 학교에서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선발한 마을교사(30명)에 이어 올해 추가로 30명을 공모해 인력풀을 확장했다. 분야는 생태‧연극‧요리‧영상‧음악‧발명‧드론 등 다양하다.

지원 자격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세종시 거주자로 제한하고 있다. 관련 전공자 또는 유경력자로 자격증을 소지했거나 재능을 갖추고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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