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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뜰 근린공원’, 도담동과 아름동의 숨겨진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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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뜰 근린공원’, 도담동과 아름동의 숨겨진 보물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2.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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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 한 바퀴 '도담동 2편']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뒷동산의 위력 뿜뿜
도담동과 아름동 허파 역할 자청... 명산 못지않은 우람함 뽐내는 산책 코스의 매력
아름동과 도담동 단절 요소는 옥의 티... 우람뜰 근린공원으로 지금 떠나보자
우람뜰 근린공원의 산책로.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는 흙길 위에 자연 포장으로 비나 눈이 와도 부담없이 산책할 수 있다. 사진은 2020년 여름 풍경 ⓒ이주은 기자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조용히 늘 변화하는 자연. 요란함과 화려함 없이 그 자리에 묵묵히 있어 주는 존재는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동네 뒷동산’이 딱 그런 존재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지만, 어느 날 문득 찾았을 때 한결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곳. 도담동에 위치한 ‘우람뜰 근린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우람뜰 근린공원은 오가낭뜰 근린공원의 한 줄기로 아름동과 도담동 경계에 위치한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처럼, 도담·아름동 양쪽에서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숨겨진 명소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는’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이곳은 아파트 숲이 울창한 세종시에서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허파 역할도 자청하고 있다.

한편으론 아름동과 도담동의 단절을 가져오는 단면도 드러낸다. 

'과대 학교인 아름초와 과소 학교인 늘봄초', '바로타(BRT) 정류장과 먼 아름동' 등의 생활권 단절은 아쉬움을 가져다준다. 아름초~늘봄초 보행터널 검토는 이 때문에 이뤄졌으나 타당성 검토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됐다. 

우람뜰 근린공원과 아름동, 도담동 지도 (지도발췌=네이버 지도)
우람뜰 근린공원과 아름동, 도담동 지도 (지도발췌=네이버 지도)

그럼에도 우람뜰공원은 늘 주변 생활권 주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존재다. 

봄에는 초록의 연한 잎이 자연을 채우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으로 화답하는 곳이다. 고라니도 볼 수 있는 가을에는 밤나무에서 밤도 주울 수 있는 시골의 정취를 제공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체험을 흠뻑 누릴 수 있는 ‘사계절 자연체험장’의 요소를 흠뻑 머금고 있는 것.

눈 내리는 겨울 산책의 묘미도 놓칠 수 없는 우람뜰 근린공원은 그다지 높지 않고 평탄한 흙길이 이곳만의 매력 포인트다.

비오는 주말, 밤송이가 뚝뚝 떨어진 우람뜰공원 산책길 전경.
밤송이가 뚝뚝 떨어진 우람뜰 근린공원 가을 산책길 전경 ⓒ이주은 기자

이런 이유로 가족단위로 함께 찾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기다란 코스 중간마다 벤치와 정자가 있어 함께 도시락과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좌우로 울창한 나무숲을 걷노라면 이곳은 신도심이 아닌 시골의 어느 산속 둘레길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기에 언제 가도 다양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우람뜰 근린공원. 특히 요즘과 같이 코로나19로 갈 곳이 없을 때 보물과 같은 장소다.

우람뜰 근린공원 산책 코스에 꾸며져 있는 체육시설. 옆에는 벤치와 정자가 있어 동네 소풍 코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은진 기자

부담스럽지 않게 가까운 곳에서 일상 탈출을 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면 설명이 될까?

야트막한 동산에서 가족과 함께 손을 잡고 걷다가 벤치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기쁨. 인생이란 게 화려하고 거창한 것보다는 소박하고 투박한 일상이 더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

언젠가 7월의 어느 날. 우람뜰 근린공원에서 자연의 청명한 공기로 깊은 숨을 들이쉰 적이 있다.

매일 벗을 수 없는 마스크로 답답했던 어느 날, 모처럼 마스크를 빼고 흠뻑 산소를 들이마시며 하늘을 꽤 오래 쳐다봤다. 그날의 하늘은 울창한 숲속을 뚫고 유난히 푸르렀던 기억이 있다.

도담동 단독주택단지를 감싸고 있는 우람뜰 근린공원 전경. 2020년 여름, 푸른 하늘과 초록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정은진 기자

2021년 새해 명절이지만, 어디든 가기 어색해진 요즘. 가까운 ‘우람뜰 근린공원’에서 깊은 들숨과 날숨을 쉬어보는 이들도 적잖았다.

1월의 느슨해진 새해 계획을 다시 한번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땅을 밟고 나무의 거친 결을 만지며 우리가 얼마나 자연 속에서 큰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도담동 우람뜰 근린공원에서라면 결국 우리 자신도 ‘자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늘봄초와 아름초 사이에는 우람뜰 근린공원이 있다. 
(좌측) 늘봄초와 (우측) 아름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우람뜰 근린공원. 뒷동산 느낌으로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늘봄초와 아름초 옆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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