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의 독서공간, ‘지혜의 숲’ 유료화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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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의 독서공간, ‘지혜의 숲’ 유료화 전환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8.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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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00원, 어른 2000원 문화관리비 제도 시작
문화관리비 50%는 할인쿠폰으로 캐시백... 카페와 책방서 현금 사용 가능
‘세종시민’에게 양질의 독서공간 마련을 위한 어려운 결정
복합문화공간 ‘지혜의 숲' 전경. 양질의 도서와 탁 트인 공간감으로 세종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지혜의 숲’이 오는 10일부터 문화관리비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사실상의 유료화 선언이다. 

일종의 입장료로 어린이 1000원, 어른 2000원의 문화관리비가 부과되고, 단체고객은 일괄 1000원을 받는다. 여기서 문화관리비의 50%는 할인쿠폰으로 지급해 카페와 책방에서 현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공동의 서재’를 지향하는 ‘지혜의 숲’은 그동안 재정적인 어려움과 양질의 프로그램 유치를 위해 유료화 결정을 내렸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문화관리비' 안내문.

김경애 지혜의 숲 팀장은 “어려운 고민 끝에 유료화를 결정했다”며 “세종시민과 일정 부분 지혜의 숲을 함께 가꾸는 마음으로 문화관리비 제도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납부한 문화관리비는 지혜의 숲 도서 보전과 보완, 깨끗한 시설관리를 위해 전액 사용된다.

김 팀장은 “문화관리비로 운영비가 해소되진 않아도 공동의 서재를 가꾸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이 공간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에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서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혜의 숲은 평일 기본 하루 이용객 200명 이상, 주말은 600명 이상 세종시민이 방문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과 다르게 가족 단위로 편하게 입장해 책을 누워서 보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혜의 숲은 코로나19로 공공도서관이 폐쇄된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개장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세상은 한 권의 커다란 책이다." 세종시에서 책을 즐겁게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지혜의 숲' 1층 전경.

지혜의 숲에서 만난 한 시민(43, 아름동)은 “민간기업에서 이렇게 운영하기 어려운데, 그동안 적자운영으로 많이 힘드셨나보다”며 “그동안 무료로 이용해 유료화 소식은 안타깝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좋은 공간이 계속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00여 평의 탁 트인 개방감과 다양한 서적,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지혜의 숲’은 최근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동화작가인 여주인공이 사인회를 하는 곳으로 브라운관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지혜의 숲 중앙에 위치, 압도적인 크기인 8m 메인 서가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지혜의 숲'이 tvN 드라마에 나온 장면. (발췌=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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