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급식꾸러미 ‘삼광쌀’, 온라인 재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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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급식꾸러미 ‘삼광쌀’, 온라인 재판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6.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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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쌀 속속 각 가정에 전달, 반응과 활용은 제각각
‘즉석 도정’ 후 다음 날 즉시 배송 호응… 재판매에 대해선 엇갈린 시각
세종시 학부모 가정에 지급된 급식꾸러미 삼광쌀 홍보지. 박스 안에 쌀과 함께 각 가정에 안내되어 있다. (제공=시청)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 농산물 급식꾸러미 '싱싱세종 쌀(삼광쌀)'이 각 가정의 자녀수 만큼 지급되면서, 다양한 반응과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지역 5만 2000여가구에 깜짝 택배 방식으로 전달되면서다. 일각에선 다시 온라인 직거래 판매에 나서는 사례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달 12일 세종시의 정책 결정 당시만 해도, 3만원 상당의 현물 지급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아껴둔 무상급식비에 비하면 적다는 분석에서다. 시교육청의 긴급 교육 재난지원금(5만 원)과 매칭 지원이 이뤄지길 원했다. 쌀 배달용 택배비(최대 1억 원) 지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어 갔다. 삼광쌀이 각 가정에 속속 도착하면서다. 일부 학부모들은 깜짝 선물로 받아들이는 등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실제 삼광쌀은 세종시민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산에서 판매까지 농림축산식품부의 GAP 인증을 받은 우수 농산물로 정평이 나 있다. 연동면 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소속 8개 농협의 공동 투자로 생산된 쌀이다.

더욱이 배송 하루 전 준비한 '즉석 도정미'란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정 후 다음 날 배송 원칙도 지켜지고 있다. 2~3일 소요되는 일반 배송 대신, 2개 유통사와 2개 택배사로 분산 배송하는 방식도 호응을 얻고 있다. 

미곡처리장에서 도정 후 각 가정으로 바로 직배송된 '삼광쌀'. (제공=세종시 농협쌀 조합공동사업법인)

한 학부모는 “코로나로 지쳐있는 사이 생각지 못한 깜짝 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세종시에서 신경 써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박스부터 세종시라고 쓰여 있으니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며 “앞으로 한 두 달은 쌀 사 먹을 일이 없어 좋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삼광쌀을 공급한 조합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급식이 끊겨 농민들의 고민이 깊었는데 이렇게 쌀을 나눠주어 고충이 씻은 듯 사라지고 있다”며 “세종시에서 생산된 쌀을 시민들에게 선뵐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세종시 쌀 연중 수매 생산량이 2만 1000톤인데 세종시 35만 인구 중 50%만 세종시 쌀을 이용하고 있다”며 “다른 타·시도 브랜드 쌀보다 세종시 쌀을 더 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300여 가구는 수령 대신 기부를 택해 훈훈한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일부 학부모들의 눈총을 맞는 사례도 포착됐다. 지급받은 쌀을 지역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중고거래로 되팔고 있는 가구가 나타나서다.

일부 시민은 “아이들 급식용으로 받은 쌀을 되도록 아이들에게 먹여야 하는데 팔고 있는 모습이 보기 안 좋다”라는 시각을 드러낸 데 반해, 중고거래 당사자는 “집에 이미 쌀이 많이 있어 필요한 사람에게 주려는 것뿐, 개인의 선택”이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까지는 거래 시 3만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급식꾸러미는 오는 10일까지 배송을 마치게 되고, 이 기간 전입온 가구에게도 지급될 예정이다. 

시민이 중고거래를 위해 온라인사이트에 올려놓은 삼광쌀. 시에서는 10kg 3만원 선으로 지급했지만, 시민들은 2만 5천원 선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발췌=세종시닷컴 카페)
시민이 중고거래를 위해 온라인사이트에 올려놓은 삼광쌀. 시에서는 10kg 3만원 선으로 지급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그보다 저렴한 2만 5000원 선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발췌=세종시닷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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