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대란, 7월엔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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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대란, 7월엔 잠재우나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6.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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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서비스 개선 요구 수용... 전체 예산 60억여 원→150억 원 대폭 확대
1인 발행 한도액 30만 원→50만 원 복귀, 캐시백 10% 유지
여민전 앱에 공지된 7월 판매 계획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5월 1일 오후 시간대, 6월 1일 자정부터 단 2시간 50분 만에 완판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발생하고 당일 아침 완판 소식에 허탈해하는 이들의 원성을 사면서, 세종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여민전 공급 정책이 시민들의 동참 의지를 꺾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언제든 충전 가능하고 1인당 사용 한도와 캐시백 요율에서 우위를 점한 대전시의 온통대전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실제 일부 시민들은 온통대전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온통대전의 1인당 사용 한도는 100만 원(세종시 30만 원), 캐시백은 7월까지 15%(세종시 6월까지 10%)다.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6월 여민전 발행에 공을 들였다. 이른 새벽에도 발급받지 못한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발췌=여민전 어플)
지난 6월 1일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여민전 발행에 공을 들였다. 이른 새벽에도 발급받지 못한 시민들은 시청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 (발췌=여민전 어플)

6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상권 활성화 기세가 주춤한 상황도 고려했다. 더욱이 지난 달 11일부터 시작된 긴급 재난지원금은 적잖은 가정에서 모두 소진한 양상이다. 

이에 세종시는 오는 7월 여민전 발행에 전향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전체 발행규모와 1인당 사용 한도, 캐시백 모두를 확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체 발행규모는 당초 60억여 원에서 150억 원, 1인당 사용 한도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리는 한편, 캐시백은 6% 하향 대신 10%를 유지키로 했다. 

정책의 무게중심이 여민전의 축소·균등 분할 사용보다 시민들의 사용 성향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방향으로 옮겨갔다는데 의미가 있다. 

충전은 7월 1일 새벽 0시 30분부터 가능하고, 방식은 이 시간부터 여민전 앱을 통한 수동 및 자동 충전으로 동일하다.

 

자동충전은 무작위 순서로 순차 충전되는 만큼, 도중에 150억 원 판매가 끝나면 충전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등록된 통장 계좌 잔액이 부족할 경우도 충전이 불가능하다.

 

또 자동충전으로 예컨대 00만 원을 걸어놓고, 이에 앞서 수동충전으로 00만 원을 진행할 경우 자동충전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는 여민전 앱을 통해 앞으로 온라인 홍보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여민전 혜택 홍보와 가맹점을 7월부터 모집하고, 8월부터는 여민전 앱 별도 페이지 신설 및 홍보를 시행한다. 

더불어 소상공인 여민전 앱 홍보 채널을 신설·제공하고, 상점가와 전통시장, 읍면동 상인회 행사 및 시와 소상공인 연계행사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여민전 담당자는 “여민전이 세종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아 그 요구에 맞게 예산 투자 확대시기를 앞당겼다”며 “하반기 월별 집행 예산은 행정안전부 3차 추경 예산 확정 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A 씨(금남면)는 “10% 캐시백이란 포인트가 매력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전통시장에서도 여민전 결제 가능한 곳이 많아 유용하다. 다만 여민전 충전금액으로 교통카드 결제가 안 돼 아쉽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세종시 면허로 인가된 노선버스에서라도 여민전 사용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 씨(한솔동)는 “여민전 서비스가 축소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번 달에는 꼭 50만 원을 충전해 사용하고 싶다. 세종시가 시민들이 ‘여민전’을 좋아하는 만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라는 마음으로 맘껏 사용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여민전 발행 규모는 670억 원으로 상반기 300억 원, 하반기 370억 원으로 계획된 바 있다. 지난 3~5월 여민전 발행액은 총 318억 원으로 세종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6월 18일 기준 가입자는 7만 6058명으로 집계됐고, 발행액 대비 사용률도 94.8%나 됐다.

여민전 구매·결재액 분석을 보니, 구매 연령은 40대가 1순위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위 30대, 3위 50대, 20대도 4위로 이용인구가 꽤 많은 걸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1위를 차지했고, 종합소매점과 교육, 보건 및 의료 분야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여민전 사용 1위 지역은 아름동으로 나타났고, 새롬동과 나성동, 도담동 등의 순이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실물 카드 디자인. (사진=세종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실물 카드 디자인. (사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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