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재단 투서 사태 그 후… 경찰 수사까지
상태바
세종문화재단 투서 사태 그 후… 경찰 수사까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11.05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통보 앞둬… 광고비 집행 건 개별 수사 진행
지난 2016년 11월 30일 세종시문화재단 출범식 모습. (사진=세종시)
지난 2016년 11월 30일 세종시문화재단 출범식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줄사표 움직임까지 보였던 세종시문화재단 투서 사태가 여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시 감사위원회 조사계는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일간 시 문화재단 투서 내용에 대한 진위 파악과 내부 갈등 문제를 조사했다.

익명의 해당 투서는 지난 8월 10일 언론에 전달됐다. 팀장 이상급 직원 3명을 특정해 예산 집행, 인사, 직장 내 폭언·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언급된 직원들은 모두 해당 내용을 부인, 투서 작성·전달 경위 파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1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시 차원의 감사를 요구하며 줄사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시는 그제야 진위파악에 나서 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내부 문제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 감사위는 승인을 마치고, 조만간 당사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징계 조치에 따른 재심요청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적어도 올해 말이 돼서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조사 전과 비교해 내부 갈등은 더 심해졌고, 직원들 간 감정의 골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내년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투서 내용에 포함된 ‘부적절한 광고비 집행’ 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로까지 번졌다. 투서에는 ‘연간 계획에 없는 광고비를 출연금과 기부금 예산으로 부당 지급했다’는 사실이 적시된 바 있다.

수사 대상자는 대표이사와 투서에 언급된 간부급 직원 1명 등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도 불거졌다. 시 내부 관계자가 조사 대상자가 될 수 있는 퇴직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시 산하 기관인 문화재단 내부 갈등 문제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자 시가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개입 의혹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감사위 관계자는 “모든 경우를 인지하고 감안해 객관적으로 조사를 마쳤다”며 “다만 감사와 달리 조사의 경우는 각각의 의견이 강하게 대립돼 민감한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문화재단은 시 산하 출자·출연 기관으로 지난 2016년 11월 30일 공식 출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