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유발 환경에 갑작스런 차선 변경 요인 가세... 세종시, 27일 해법 찾는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지방도 96호선’, 일명 금강 제방도로. 세종호수공원 입구와 세종예술고, 행복도시 홍보관을 지나 국립박물관단지 입지~중앙공원 2단계 경계부~국립세종수목원 입구~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국립세종수목원 개장과 함께 차량 통행량이 더욱 많아지고 복잡한 소통 양상을 보이면서, 이 도로의 효율적 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교통사고들도 잊혀질만 하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지방도 96호선에서 햇무리교 및 세종수목원으로 향하는 좌회전 신설 차로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난데 이어, 25일 오후 3시 57분경에는 이곳을 지나 햇무리교를 향하던 오토바이와 차량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후미 추돌한 오토바이가 크게 부서지고 운전자 A(27) 씨가 손목 골절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볼 수 있으나, 시민들은 이곳 도로에 늘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수목원 개장과 함께 신설된 지방도 96호선 연결 삼거리 도로는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는 현실.
실제 편도 2차로 상의 양방향 좌‧우회전 차로 신설은 갑작스런 차선 변경 등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금강 제방도로는 그 흔한 과속 및 신호 단속기 하나 가동되지 않고 있다. 설치된 과속 단속기는 현재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세종시도 3생활권 금강 좌완 제방도로로 칭한 지방도 96호선의 효율적 이용방안을 고심 중이다. 금주 중으로 관계기관과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27일 오전 10시 세종실에서 제66차 안전도시위원회를 열고, 시민 등 20여명 위원과 함께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지방도 96호선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금강 보행교 개통에 맞춰 폐지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애초 금강 범람을 막는 제방 기능에다 중앙녹지공간 공사용 관리도로로 생긴데다, 2024년 중앙공원 2단계 계획안에는 ‘걷고 싶은 거리’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 출범 이후 1생활권~3‧4생활권~청주를 잇는 무신호 통과 도로로 자리잡은 터라,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행복청과 LH는 그동안 왕복 4차로 폭을 2차로로 줄이거나 노선상 굴곡을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왔다. 2~3년 사이 한국개발연구원~금빛노을교를 지나 외곽 순환도로가 완공되면, 자연스레 청주 방향 교통량도 분산될 것이란 판단도 했다.
시도 이 같은 입장에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중앙공원 2단계 계획상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 등의 원안을 유지하기 위한 완전한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잦은 사고 발생과 수목원 연결 도로 개통으로 위험천만한 도로로 굳어진 지방도 96호선. 앞으로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