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착공 눈앞, 기독교계 반발
상태바
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착공 눈앞, 기독교계 반발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6.15 18:29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교 갈등 아닌 불법허가 문제 지적... 문화시설로 예산 배정 후, 종교시설 건축허가 아이러니
국회와 청와대 부지로 대체해야... 행복청·문체부·시청, 재판 결과 지켜보기로
행정수도바로세우기시민연합(이하 행바연)이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을 철회하고 국회와 청와대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14일 호수공원 내 집회 모습. (제공=행바연)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오는 17일 착공식을 앞둔 세종시 전월산 자락의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이하 불교체험관)'.

행정수도바로세우기시민연합(이하 행바연)이 15일 "체험관의 예산배정과 건축허가가 전혀 다르게 났다"며 불법 건립 의혹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앞선 지난 14일 호수공원에서 충청권 기독교계와 함께 특화 종교시설용지 폐지 및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철회 집회를 가졌다.

행바연 관계자는 “이건 종교의 문제가 아닌 불법 허가에 대한 문제”라며 “세종시에서 이미 종교용지와 문화용지를 구분해 놨는데, 이를 어기고 종교와 문화를 융합한 특화 종교시설용지를 허용해 체험관을 건립하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청과 문체부는 지난 2017년 6월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문화시설’로 건축한다고 108억 원(국비 54억 원, 시비 54억 원) 예산을 배정받았다”며 “시청 건축과가 2019년 10월 25일 ‘종교시설’ 허가를 낸 것 자체가 스스로 불법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과 문체과, 건축과가 책임 전가를 하고 있는 분위기도 꼬집었다. 특히 국비와 시비(문화시설예산)로 종교시설을 건축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란 점을 강조했다.

전성훈 행바연 사무국장은 “언론에서 자꾸 종교갈등으로 몰아가는데, 이건 종교 문제가 아닌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이라며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부지에 국회나 청와대가 세워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험관이 지어지게 되면, 그 아래 부지에 국회나 청와대가 들어오는 형국”이라며 “세종시에 대한 애정으로 잘못된 정부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시 등 관계 기관은 현재 체험관 사업과 연관된 재판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불교문화체험원 건립사업은 전체 108억 원 중 문체부 예산 5억 원만 집행된 상태로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전면 무효화’가 결정이 나면, 조계종 측은 체험관 설립 예산 5억 원을 문체부에 반환해야 한다.

사진은 전원산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부지. 현재는 LH에서 토목공사를 마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시미학 2020-06-16 22:52:39
이런 예산은 누가 책정하는거죠?
황당하기 그지없네요.

련락소 2020-06-16 20:46:55
시민과 소통한다고 맨날 복컴 방문한다더니?도대체 뭘 듣는다는거지? 전혀 안듣고 자기 맘대로만함
도로확장 및 불편한 대중교통 개선, 상가공실 해결 등..시민들이 수천번을 요청한거 같은데 왜? 쌩까는거임?
그냥 자기 맘대로 하는 세종시 사튀해라
행정수도 각도 안나옴.포기하쇼.

영바위 2020-06-16 10:12:44
불교문화체험관 설치를 대환영합니다.
기독교계는 세종시에 똑같이 기독교문화체험관을 만드시라~!

무교 2020-06-16 09:09:40
종교 싸움 또 시작이네
그냥 종교 자체를 세종시에서 없애버리는게 더 좋을듯

시민 2020-06-16 00:05:57
세종시는 행정수도입니다.
경주 불국사가 아닙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