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사회 교육
세종 중3 학생들의 꿈 찾기, 공동교육과정으로[세종포스트-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5> 진로 성숙도 높이는 선택형 과목 수업
세종시 성남고에서 진행되는 중3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3d Max를 이용한 캐릭터 만들기 수업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세종시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올해 운영 2년 차를 맞이했다. 누구나,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교과를 선택해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은 현 체제 안에서 가히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가지는 의미부터 고교학점제와의 연계, 참여 학생·교사 인터뷰까지. 총 5회에 걸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보장된 과목 선택권, 꿈 찾는 여정의 안내자가 될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지난해부터 세종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 시행됐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된 데 이어 공동교육과정까지 도입된 것.

지난달 17일 개강한 중3 진로전공탐구반은 총 32개 과목이다. 234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수강 기간은 오는 22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토요일 오전과 오후 강좌당 총 6회, 18시간씩 운영된다. 

세종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는 최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중3 확대 운영과 관련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교육과정 수업이 참여 학생들의 진로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진행한 교육정책연구소 김진철 장학관과 공동교육과정에 참여 중인 한솔중 이효록 학생을 만났다. 중학교 3학년 시기,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성숙도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

자기 이해 계기 '중3 공동교육과정'

세종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김진철 장학관이 최근 발표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 과제 ‘중학교 3학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참여 결정변인과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효과 분석’은 총 4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생 164명을 실험집단, 미참여 학생 252명을 통제집단으로 구분했다.

참여 동기는 스스로 참여했다는 비율이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사권유(32.9%), 친구 권유(12.2%), 부모 권유(2.4%), 기타(3.1%)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생들은 미참여 학생들보다 진로 계획성, 진로에서의 자기이해 등 진로성숙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김진철 장학관은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진로성숙도 모든 영역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뜻하는 성취 효능감이 높을수록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경향성도 높았다”고 밝혔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변인 중 개인 요인은 직전 학기 봉사시간, 성취 효능감으로 나타났다. 가정요인에서는 부모지원과 지역이 영향을 줬다. 공동교육과정 참여에 있어 부모지원이 높다고 생각할수록, 읍면지역보다는 동지역이 참여 경향성이 높았다.

김 장학관은 “중학교 시기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는 일은 고교 및 대학 진로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며 “중학교 진로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3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걸쳐 시행되는 것이 효과적이고, 교사들의 이해와 적극적 참여, 관련 기관의 인적·물적 지원, 학교 간 협력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동교육과정 수업으로 접한 ‘프랑스’

한솔중학교 3학년 이효록 학생. 현재 '3d Max를 이용한 캐릭터 만들기', '알고 싶은 프랑스 문화' 2개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한솔중 3학년 이효록 학생은 이번 학기 공동교육과정 수업에 참여해 두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3d Max를 이용한 캐릭터 만들기’와 ‘알고 싶은 프랑스 문화’다.

두 과목은 전혀 다른 특성을 가졌다.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상이한 수업을 선택했다는 것이 이 군의 설명. 평소 컴퓨터와 게임을 좋아해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프랑스 문화 관련 수업을 듣고 새롭게 흥미가 생겼다. 고교 진학을 앞둔 현재는 프랑스어와 관계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 

이 군은 “평소 이과 성향이라고 생각해왔는데 프랑스 문화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불문학과 진학에 관심이 가게 됐다”며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경제, 사회학으로 택해 공부해보고 싶다. 진로를 일찍 정한 만큼 학생부종합전형 등 입시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문화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역사와 문화·예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군은 조만간 프랑스어 자격 시험인 델프(Delf) 공부도 시작해 볼 생각이다. 

이효록 학생은 “중학교 1, 2학년때까지는 수학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사회나 역사 과목을 더 좋아하게 됐다”며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프랑스어 과목을 신청해 배우고 싶다. 만약 생각하고 있는 진로가 있거나 관심있는 분야가 있는 친구라면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교육과정은 학교 수업에 비해 수강 인원이 적다 보니 매번 다양한 질문이 가능하다"며 "관련 분야 종사자를 만나 실제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학교에서 참여하지 못한 활동을 해 볼 수 있어 새롭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생들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 비알티(BRT) 정류장 근처인 성남고등학교와 나성동 토즈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학부모 만족도에 따라 참여 대상 학생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