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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듣는 수업' 과목 선택권 보장하는 세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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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듣는 수업' 과목 선택권 보장하는 세종교육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7.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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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1>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현황
올해 1학기 운영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성남고등학교 수업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세종시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올해 운영 2년 차를 맞이했다. 누구나,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교과를 선택해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은 현 체제 안에서 가히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가지는 의미부터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 연계성, 참여 학생·학부모 인터뷰, 고교학점제와의 연계 방안까지. 총 5회에 걸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보장된 과목 선택권, 꿈 찾는 여정의 안내자가 될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외교관을 꿈꾸는 세종시 고교생 세종이는 학교에 정치 과목, 국제 공용어인 프랑스어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크게 실망했다.

대안은 있었다. 학기 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설명회에 참가한 후 공동교육과정Ⅰ(정규교육과정)의 프랑스어, 공동교육과정Ⅱ(진로전공탐구반) 국제정치 과목을 신청해 배우게 된 것.

세종시 학생들은 개별 학교에 개설되기 힘든 심화 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교과를 수강할 수 있는 과목 선택권을 가진다. 인근 학교 학생들과 함께, 권역별로 학교를 묶어 수업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덕분이다.  

4개 권역별 학교 수업, 현직 교사가 전문 강사로

세종교육청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목표와 과제. (자료=세종교육청)

공동교육과정Ⅰ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소인수 교과 및 심화·전문·실기 교과로 구성돼있다.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현직 교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강좌당 한 학기 2단위(34시간) 또는 3단위(51시간)으로 편성된다. 학생들은 토요일과 방학을 활용한 주말 계절 학교 형태로 참여한다.

교과목별 13명 이하 구성 원칙, 학생 참여형 과정 평가에 중점을 둔 성적 산출 등 기존 학교 수업과 차이점도 있다.

공동교육과정 수업은 성적 산출 시 석차 등급을 제외한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성취도만 산출된다. 수업의 2/3 이상 출석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란에 학습 활동 평가가 기재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학교와 묶인, 같은 권역 타 학교에 개설된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희망 과목이 다른 권역 학교에 개설된 경우 2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권역은 1권역(세종고·세종여고), 2권역(고운·두루·종촌·아름고), 3권역(도담·양지·성남고), 4권역(새롬·한솔·보람·소담고)로 구분된다.

올해 1학기에는 20개 과목 22개 반이 운영됐다. 거점학교 13곳이 참여했다. 학생 수료율도 73.6%에 달했다. 향후 시교육청은 54과목 규모로 운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세종시 특성 활용한 인력풀, 전체 고교생 중 23% 참여

지난 3월 7일 열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설명회 현장. 객석이 꽉 차있다. (사진=세종교육청)

공동교육과정Ⅱ는 인문·어문·사회·경제·경영·자연·공학·생활과학·예체능 등 다양한 진로전공 강좌로 구성된다. 강사는 현직 교사와 대학교수(강사), 연구원, 장인 등이다. 국책연구단지, 정부청사 등이 위치한 세종시 지역 특성을 십분 활용한 덕분이다.

강좌당 한 학기 3시간씩 총 8회(24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토요일 오전과 오후, 수요일 정규수업 이후 저녁 시간에 강의를 듣는다.

수업은 전공별 10여 명 내외, 스터디와 발표가 중점이 되는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뤄진다. 권역 상관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신청할 수 있고, 총 24시간 수업 중 16시간 이상 출석 시 생활기록부에 활동 내용도 기록된다.

올해 1학기에는 총 5800여 명의 세종시 고교생 중 1502명(23%)이 수강,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종 수료율은 70.6%로 집계됐다. 참여 지도교사는 대학교수 20명, 석·박사연구원 40명, 현직교사 18명 등 총 88명에 달했다.

총 102개 강좌, 106개 반이 운영됐다. ▲자연과학·공학부(34개반) ▲예체능부(15개반) ▲인문·어문학부(14개반)▲경제·경영학부(10개반) ▲생활과학부(5개반) ▲융합부(5개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참여 학생 수는 244명, 강좌 수는 26개 늘어났다. 거점운영학교 수도 3개교 추가됐다.  

높은 참여율에 힘입어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공동교육과정Ⅱ 운영을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했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연계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해 상반기 총 83명이 참여했다. 수료율은 90.3%에 달했다.

2학기 연속 신청 의사 높아, 한계 극복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한 세종시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참여 강사 만족도 조사 결과. (자료=세종교육청)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8년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89%, 학부모 79%가 강좌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생 92%, 학부모 84%였다. 전체 학생의 79%, 학부모 82%가 2학기에도 강좌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중3 대상의 경우, 학생 86%, 학부모 74%가 강좌 운영에 만족했다고 답변했다. 학생 71%, 학부모 83%가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학생 중 90%, 학부모 87%가 2학기 강좌 신청 의사를 표시했다.

참여한 강사 만족도도 82%로 높았다. 2학기 개설 의사는 91%,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주게 돼 보람을 느꼈다는 비율은 93%였다.

교육과정 운영상 도출된 시간·공간적 한계 극복도 추진된다. 올해 초 최교진 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도화를 위해 화상플랫폼 구축, 스튜디오 설치 등의 쌍방향 온라인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시범적으로 원격 대화, 소통이 이뤄지는 화상 수업이 도입될 예정.

진로전공 맞춤형 자율연합 동아리 지원도 중점 과제다. 공동교육과정 학습 내용을 자기주도적 진로전공 활동으로 연계,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교육감은 “고교 간 공동체성에 기반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올해 2학기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중3, 중2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질적인 진로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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