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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다자협 첫 회동, 입장 차 확인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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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다자협 첫 회동, 입장 차 확인에 그쳐
  • 안성원
  • 승인 2015.11.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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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단 미래” 공감대…매달 첫째 셋째 목요일 정례화 결정

세종시 중앙공원 다자협의회의 첫 회동이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핵심 주제인 금개구리 보존지역(논습지)에 대한 논의는 꺼내지도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다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집중하자는 방향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오전 LH세종특별본부에서 열린 회의에는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과 LH,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세종참여연대), 세종YMCA,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하), 세종시청 등 7개 기관·단체가 참석했다. 

먼저 시민모임측은 언론에 자신들을 경제적 가치 높이기에 혈안 된 개발론자처럼 표현한 녹색연합 참석자에 불쾌감을 내비치며, 금개구리 보전지역의 형태를 ‘논’으로 정한 과학적인 근거와 이를 뒷받침한 전문가 및 연구성과를 요구했다. 

이에 녹색연합측은 특정 전문가의 견해가 아닌 당시 협의체(현 시민모임이 제외된 구성원)의 치열한 논의 끝에 ‘논’이라는 합의의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답했다. 또 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 등은 현재의 세종시민뿐 아니라 세종시 정상추진을 지지한 국민과 터전을 양보한 원주민들 모두의 것임을 강조하며 “미래적이고 세종시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에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YMCA측은 단순히 금개구리 보전 문제만을 논의할 것이 아니라 중앙공원 개발이 세종시 전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정적으로 기본계획안 이전의 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토지조성 공사가 위법이 될 수 있음도 경고했다.

LH, 환경단체 연계 의혹 부인…"다음 회의부터 환경부도 참석해야"

특히 세종참여연대측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왜곡되는 현상에 유감을 나타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공동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원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는 점, 사회적 기업 장남과 사회적 차원의 파트너십을 갖고 있을 뿐 경제활동과 관련이 없는 분리된 단체인 점 등을 설명하며, 이를 해소하는 역할을 시민모임에서 해줄 것을 요구했다. 

LH측 역시 그동안 시민모임이 제기한 환경단체와의 연계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LH측은 금개구리가 발견됨에 따라 법률적인 절차를 이행햐야 하는 상황에서 환경단체와 어렵게 합의점을 찾은 것이 지금의 형태라며, ‘원안’에 얽매이기보다 더 나은 방향을 찾는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세종시측도 미래방향에 대한 ‘합의점’이 중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시 참석자는 “그동안의 과정에 서로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이 모임이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금개구리뿐 아니라 중앙공원 전체에 대해 시민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매달 첫째 셋째 주 목요일로 모임을 정례화 하고 회의 시간도 시민모임측이 생업으로 부담을 느끼는 오전이 아닌 저녁시간으로 정했다. 아울러 다음 회의부터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환경부에서도 참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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