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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톡톡’ 그들은 웃었다
  • 안성원
  • 승인 2015.09.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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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위공직자 19명 재산공개 내역


전년대비 평균재산 21.3% 증가…전국 최고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세종시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년 동안 2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자 1825명의 평균 재산이 1년 동안 7.8% 늘어난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로, 주요 재산증가 이유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평가액 상승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시 부동산 경기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공개대상자 19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7억 9900만 원으로, 지난해(6억 4300만 원, 최교진 교육감 제외)에 비해 21.3% 늘어났다.

 

세종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증가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특히 8개 특별·광역시를 놓고 비교해 보면 훨씬 두드러진다. 8곳 중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증가한 광역단체는 세종을 비롯해 대전(13.9%), 울산(3.7%) 등 3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다만 세종시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8억 1468만 원)은 전국 재산신고 대상자 평균(12억 9200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김정봉 의원, 재산총액-증가율 2개 부문 ‘석권’

 

세종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총액 현황을 보면 ▲1억 원 미만이 3명 ▲1~5억 원 6명 ▲5~10억 원 5명 ▲10~20억 원 2명 ▲ 20억 원 이상 2명 등이다. 이중 16명(84.2%)의 재산이 늘었으며 3명은 감소했다.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김정봉 의원, 이춘희 시장, 이충렬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재산이 12억 5600여만 원(34.8%) 증가한 김정봉 시의원은 총 재산(48억 4900여만 원)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강면 출신인 김 의원은 신고한 토지만 50필지(부친 소유 포함)로 늘어난 재산 중 10억 원 정도가 부동산의 가액변동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춘희 시장은 4억 6600여만 원이 증가한 29억 95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이 시장은 총 재산 순위에서 세종시 2위,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착오로 누락된 펀드 평가액이 올해 반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장의 재산은 고향인 전북 고창의 모친 명의 토지가 신고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이 늘어난 이충렬 의원은 4억 3400여만 원이 증가한 5억 39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장군면 봉안리의 땅과 단독주택이 5억 원 이상 가격이 오르며, 지난해 1억여 원에서 4배 규모로 재산이 불어났다.

 

반면 김복렬 의원(-1400여만 원)은 종전 3800여만 원에서 5200여만 원의 채무가 발생해 가장 많이 재산이 감소했으며, 박영송 의원(1억 9500여만 원)도 전년보다 4300여만 원 재산이 줄었다.

 

최교진 교육감도 지난해 5억 3351만 원에서 올해 5억 3024만 원으로 재산이 300여만 원 감소했다. 최 교육감은 전세로 살던 조치원읍 아파트를 처분하고 아름동 새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를 하면서 재산변동이 있었지만 총액에 별 차이가 없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윤형권 의원으로 빚만 6억 100여만 원으로 등록됐다. 가계비용 지출로 인한 채무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시장, 행정부시장, 의장 “세종에 집이 없네”

 

이번에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이색적인 특징이 눈에 띈다.

 

우선 이춘희 시장과, 임상전 의장,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모두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조치원 한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이 시장은 과천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서 아직 세종시에 집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임 의장은 본인 명의로 금남면에 토지만 재산으로 등록돼 있고 집도, 차도 등록된 내용이 없다. 이 부시장은 경기도 고양시에 본인 명의의 아파트와 배우자가 전세로 빌린 아파트 두 채가 등록돼 있다.

 

또 저축대장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옛 연기군 기획감사실장 출신인 홍영섭 정무부시장은 예금이 42만 원에서 550만 원으로,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1700여만 원에서 7500여만 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서금택 의원 역시 예금이 4000여만 원 증가했다.

 

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극과 극인 경우가 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김복렬 의원은 본인 명의의 아우디, 체어맨 등 고가의 차량을 팔고 2500cc급 소나타를 구입했다. 또 서금택 의원과 정준이 의원은 경차인 스파크를 본인 명의로 등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빚만 6억 원 넘게 신고한 윤형권 의원은 폭스바겐 티구안 2009년식, 2014년식 QM5 등 5600만 원 상당의 SUV차량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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