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고운뜰공원 원안대로…협의 급물살
상태바
세종시 고운뜰공원 원안대로…협의 급물살
  • 안성원
  • 승인 2015.03.13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부 능선 넘었다…세부안 나오면 조만간 공개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고운뜰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입주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극적인 타협을 이루면서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LH가 당초 계획에 가깝게 조성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운뜰공원이 원안 모습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고운뜰공원정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LH 등에 확인한 결과 최근 2차례의 협의를 통해 이 같은 협의점을 찾았고, 빠르면 이달 중으로 협의 내용이 반영된 구체적인 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고운뜰공원 착공 이후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수립과정(2009년 1월)에서 작성된 조성예시도에 들어있던 재생교육관, 배수지 편의시설, 천체전망대, 별빛정원 등의 시설이 실시설계도에서 사라지자 입주민들이 추진위를 구성, 정상추진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LH는 예시도가 법적인 효력이 없고, 해당 시설이 환경영향평가나 현지여건상 조성이 불가하다며 추진위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고, 급기야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LH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는 등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고운뜰공원 인근 아파트 33개 단지에서 추진위의 활동에 동참하면서 반발 여론이 확산되자 LH는 진화에 나섰다. 환경영향평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입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의에 나선 것.

설 명절 전후에 가진 만남에서 협의는 급물살을 탔다. LH는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진전된 개선안을 제시했고, 추진위는 집회 계획을 일단 보류한 상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식 추진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원안에 가깝게 조성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며 “최종 제시안이 나온 뒤에도 준공까지의 조성과정에 우리가 추천한 조경전문가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지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 기대된다”며 “특히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보람과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표기구를 구성해 갈등을 해소하고 권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LH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다”며 “세부 계획이 나오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생활권의 중심에 위치한 고운뜰공원은 녹지면적 30만 5951㎡, 시설면적은 1만 5231㎡로 지난해 10월 착공, 올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추진위의 요구 수용 등으로 4월로 늦춘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