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두루초 학생 안전보다 더 중요한게 있나?"
상태바
"두루초 학생 안전보다 더 중요한게 있나?"
  • 안성원
  • 승인 2015.03.10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상 인터뷰] 이상우 한양수자인 입주자 대표
1-1생활권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민들이 두루초등학교 학구 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우 입주민대표가 본보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교육청의 안전 불감증을 성토하고 나섰다.

공사현장을 통학로로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의 안전보다 이미 교원을 배정한 상태에서 학구를 변경할 경우 발생할 3억 원의 예산상 손해만 걱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23일 본보 인터뷰에서 “안전하고 가까운 온빛초를 놔두고 두루초로 배정한 교육청의 행정은 부당하다”며 “두루초 주변 공사차량과 인부(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온빛초로 1년만 다니다 옮기겠다고 번복 안을 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당초 두루초는 9월 2학기 개교 예정이라 온빛초를 다니다 전학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교육청은 일방적으로 개교를 앞당기고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민에게 무조건 가도록 지정했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위험하니까 원상태(9월 개교)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1-3 호반2차 아파트는 온빛초가 완공될 동안 다른 학교에 더부살이 하다 돌아왔는데, 이 과정에서 나래초도 갈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며 “우리도 세종시민인데 왜 선택권을 주지 않는가. 그건 부당하다.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형평성이 어긋나는 행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교육청은 벌써 두루초에 교사를 배정해 3억 정도의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우리는 부모 입장에서 3억 보다 학생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1인시위 등을 통해 교육청에 계속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청이 계속 두루초 배정을 강요한다면 입주민들은 등교거부, 입학거부 등 2차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두루초로 학구가 배정된 것에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위를 하는 이유는 거리도 가까운 온빛초를 놔두고 두루초로 배정한 교육청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두루초로 애들이 가야 하는데 그 옆에 모아미래도, 중흥S클래스, 골드클래스 아파트가 공사중이다. 

그 공사현장을 뛰어넘어서 학교를 가야 하는데 공사차량에 대한 위험성 인부(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위험성, 이런 위험성 때문에 교육청에 ‘이 배정은 부당하다. 우리는 온빛초로 해달라’(고 외치는 것이다.) 거기는 주변 공사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니까, 정 안되면 1년을 다니다 옮길 테니까 배정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당초 계획은 어떠했나?

“원래 세종시 계획은 두루초가 9월 2학기 개교였고, 온빛초는 3월 개교라 온빛초를 다니다 전학가는 것이었다. (여기에 대해) 공청회를 했다지만 연락받은 사람은 없다. 그 중에도 어렵사리 참석한 사람이 의견을 물으니 협의한 다음에 답을 주겠다고 하고선 갑작스럽게 (두루초를) 3월 개교로 당겼다. 그리고 (한양수자인) 에듀그린에서 입학하라고 지정했다. 우리는 공사로 애들이 너무 위험하니까 원상태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두루초 배정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애들을 데리고 걸음으로 거리와 시간을 재봤다. 교육청은 1601동(가장 두루초와 가까운 지역)은 (온빛초보다) 두루초가 가깝다고 하는데 30~50미터 정도 온빛초가 가까웠다. 단지내 모든 동이 두루초가 가까운 곳이 없다. 또 두루초를 가려면 두루중을 거쳐야 하니까 위치를 바꿔달라고 설립 전에 요구했다. 그런데 교육청은 1년이 걸린다며 불가능하다고 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공동구역으로 배정한 사례가 있나?

“우리 입주민들이 화가 나는 게, 1-3에서 온빛초로 배정된 호반2차는 온빛초가 개교를 못해서 다른 학교에 더부살이 하다 옮기게끔 됐다. 문제는 중간에 나래초로 가도록 선택권을 줬다는 것이다. 그럼 왜 우리는 같은 세종시민인데 선택권을 주지 않는지, 부당하다.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청에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교육청에 1년만이라도 안전하게 다니게 해달라고 번복 안을 제시했는데, 그것도 벌써 두루초에 교사를 배정했고, 1년 예산이 3억 정도 들어갔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그 3억 원이 아까워서 학생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조건 다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부모된 입장에서 학생 안전이 우선이라고 누누이 예기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일을 어떻게 당할지 모르는데 그 학교로 보낼 수는 없다. 1인 시위와 집단시위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교육청에 전달할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 교육청이 강요한다면 우리는 등교거부, 입학거부 등 2차 행동도 시행할 것이다. 입주민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