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만에 모교 방문한 임기수씨, 2100만 원 쾌척
연양초등학교 졸업생이 60여년 만에 모교의 졸업식을 방문해 2100만 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교육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연양초는 지난 13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66회 졸업식에서 동문인 임기수(만 75세, 12회 졸업)씨가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 등 2100만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임 씨는 졸업 당일인 13일 졸업생들에게 “큰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되며 매사에 성실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100만 원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모교 발전을 위해 1000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추가로 1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종지회에 기탁해 매년 100만 원씩 10년 동안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어렸을 때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며 항상 고향과 모교를 그리워했다”며, “기탁금과 장학금이 어려운 학생과 학교 발전에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양초는 지난 2008년 세종시 건설 등의 이유로 폐교됐다가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어진동에 신설학교로 다시 개교했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