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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대변인 내정에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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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대변인 내정에 뒷말 무성
  • 안성원·김재중 기자
  • 승인 2015.0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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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유착 의구심, 소통보다 관리에 무게…” 비판

김재근(54) 대전일보 부국장(취재1부장)이 세종시 첫 개방형제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세종시를 출입했던 현역언론인 발탁을 두고 정언유착을 의심하는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4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전국 공모한 대변인에 김 부국장을 최종 합격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변인 선정에 대해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에서 “대변인을 내정할 때, 언론을 상대하는 ‘전통적인 대변인 역할’과 공보·홍보기획·SNS홍보 등 ‘행정의 적임자’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민했다”며 “공교롭게 최종 후보 3인 모두 한 쪽 측면만 강했는데, 전통적인 언론상대 업무에 비중을 둬서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시장은 “김 내정자는 27년 동안 지역에서 언론에 종사하면서 평판도 좋아 선정하게 됐다”며 “다만 다른 두 후보에 비해 행정부분이 약한데, 이 부분은 뉴미디어 기획분야에 사무관을 채용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에 대해 “세종시를 담당하던 현역 언론인을 곧바로 채용한 것은 특정언론과 유착을 의심받을 만한 사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대전일보가 주최한 한국지방신문협회 만찬에 초대받은 뒤, 게스트 신분으로 만찬비용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해 “시민혈세로 지방언론 사주모임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세종시 안팎에서 이번 공모에 응한 14명의 신청자 중 시민운동가출신 W씨가 이미 이 시장의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그 결과가 뒤집힌 것에 대해서도 의아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일한 전력이 있는 W씨가 세종시 대변인으로 일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이 시장이 ‘코드인사’를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예상을 빗나간 결과가 나왔다. 대인 관계망이 촘촘한 지역현실에서 ‘지방언론계 간부급 기자’의 대변인 발탁은 소통보다 언론을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종시 대변인 직급은 지방일반임기제 개방형 4호로 지방서기관에 상당한다. 임용기간은 2년이지만 업무실적에 따라 총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김 부국장은 1960년 충남에서 태어나 금산고와 충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대전일보에 입사했다.

 

사회부, 정치행정부, 문화체육부 차장을 거쳐 경제과학부장, 사회부장, 기획취재부장, 행정2부장, 논설실장 겸 미디어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기자협회 대전충남협회장도 지냈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취재1부장으로 발령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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