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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종촌동 교명 변경, 5월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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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종촌동 교명 변경, 5월쯤 가능”
  • 김재중
  • 승인 2015.01.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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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갈등 유발, 정치적 결단 필요하단 의견도…



세종시 1-3생활권 종촌동 주민 상당수가 법정동 이름을 딴 학교명 ‘종촌’에 반대하며 순우리말 학교명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3월 이후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물어 교명 변경에 나서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최 교육감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면 5월쯤 학교명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육감은 29일 오전 ‘종촌동 학교명 논란’에 대한 교육청 입장을 묻는 본보 질문에 “학교명 변경에 대해 전 주민의 의견을 듣기엔 여러 가지 행정력의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며 “3월 개교 이후 교육공동체가 형성되고 난 뒤,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모아서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건의하면 우리(교육청이)가 절차를 밟아서 교명변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정동 이름을 딴 학교명을 제정했던 세종시의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조례개정을 통해 학교명 변경에 나설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조례개정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는 의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세종시교육청 교명제정자문위원회는 지난해 9월 공모절차를 통해 접수된 교명 후보 중 ‘한울’과 ‘종촌’을 표결에 붙여 ‘한울’이란 한글이름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2개월 뒤 세종시의회가 교명제정자문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기에 이른다. 학교명 ‘한울’이 특정 종교를 연상시킨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1-3생활권 유·초·중·고 등 4개 학교명을 ‘종촌’이란 이름으로 결정했다.

이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교명 ‘종촌’에 대한 반대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학교명 제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일부 시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3월 개교시즌을 앞두고 학교명 변경 문제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각 학교별로 다른 결론을 내거나, 학교명 ‘종촌’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릴 경우 논란이 장기화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도 좋지만, 교육감과 시의원들이 정치적으로 결단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불필요한 갈등을 막는 길”이라고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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