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즉 정상맥이 아닌 맥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정상맥은 일반적으로 심장이 1분에 60번에서 100번, 보통은 70번 내외로 수축을 하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심장의 수축은 맥박을 만져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규칙적으로 60회에서 100회 사이로 만져지는 것이 정상맥이다.
그러나 맥이 100회 이상인 경우를 빠른 맥, 즉 빈맥이라고 한다. 휴전선에 의해 남과 북을 나눈 것처럼 심장 윗부분을 심방, 아랫부분을 심실로 구분하는데, 심실에서 발생하는 빈맥을 심실성 빈맥, 심방에서 발생하는 빈맥을 상심실성 빈맥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심실에서 발생하는 빈맥은 심장 초음파검사와 같은 검사를 했을 때 심실이 정상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보일 때 발생하는 경우와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심실성 빈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방에서 발생하는 빈맥은 크게 4가지로 심방성 빈맥, 방실접합부 빈맥, 방실 회귀성 빈맥, 심방세동으로 나눌 수 있다.
빈맥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면서 발생한다. 가슴이 심하게 뛰어 도둑질하다 들킨 것 같은 느낌, 어지럼증, 정신을 잃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또 체한 느낌, 흉통,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발생해 수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된다. 안타깝게도 일부에서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해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심장의 이상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우선 심전도를 찍어 빈맥의 종류를 확인하게 된다. 이어 빈맥의 종류에 따라 약물치료와 고주파시술치료법, 제세동기 삽입과 같은 치료를 한다.
심방세동을 제외한 심방성 빈맥과 심실의 구조와 기능이 정상인 상태에서 발생하는 심실성 빈맥에서는 가슴이 뛰는 느낌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지만 보통 1~2시간이내에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라는 시술을 하게 되면 95%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시술 이후 바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가 아닌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1차 치료로 권유하고 있다. 간혹 5%정도의 환자에게서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도 재 시술하면 완치할 수 있다.
심실의 구조와 기능이 정상이 아닌 경우에 발생하는 심실성빈맥에서는 제세동기라는 기계 삽입을 1차 치료로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부정맥의 발생이 빈번한 경우라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병행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