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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기보단 조기에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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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기보단 조기에 치료해야
  • 김대경 교수(을지대병원 비뇨기과)
  • 승인 2016.05.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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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요실금

날씨가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요실금 때문에 남몰래 속병을 앓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 여성의 약 30%가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수치심과 자존심 상실 등의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아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분류한다. 이 중 가장 흔한 종류는 복압성 요실금으로, 스트레스 요실금이라고도 한다. 일상생활 중에 크게 웃거나 재채기 할 때 또는 줄넘기 등의 운동을 할 때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과 출산, 골반수술, 폐경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전체 여성 요실금의 50~80%를 차지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몹시 마렵다고 느끼는 순간 소변보러 가는 중에 옷을 내리기도 전에 참지 못하고 흘리는 증상으로, 간혹 복압성요실금과 절박성요실금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를 복합 요실금이라 한다.

일류성 요실금은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방광 내에 소변이 꽉 차서 넘쳐흐르는 요실금을 말한다. 이런 경우 소변이 10분 이내로 자주 또는 항상 찔끔거리거나, 절박성 또는 복압성 요실금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며,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요실금은 여러 가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과 진단적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내 치료의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 운동이 1차적인 치료법이며, 출산 직후 등의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꾸준한 골반근육운동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요실금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요도 아래쪽에 특수하게 고안되어 인체에 무해한 인조테이프를 유치시키는 방법인 TVT, TOT 수술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방광훈련 및 약물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방광훈련은 조금씩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여 방광의 기능적 용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인데, 방광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오히려 배뇨 기능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약물치료는 방광의 평활근을 지배하는 콜린성 신경에 작용하는 항콜린제를 주로 사용한다. 경구용 약물치료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방광 내 약물 주입 요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방광을 지배하는 척수의 천수 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신경조절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비만은 과다한 복부지방으로 인해 방광이 쉽게 압박을 받게 하고 골반근육 약화를 동반하기 쉬우므로 요실금의 위험인자가 된다. 요실금이 있을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적합한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에어로빅보다는 조깅이나 가벼운 등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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