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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비교하며 사니 불행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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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비교하며 사니 불행할 수밖에
  • 유병로 교수(한밭대 환경공학과)
  • 승인 2014.12.0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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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행복하게 사는 법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냐고 묻는 답변에 선뜻 행복하다고 답하기는 쉽지 않다. 행복이란 가치는 끝없이 추구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럼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일상생활에서 얻은 개인의 만족감 또는 성취감에서 느끼는 기쁨’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행복은 감성적으로 느끼는 상대적 만족감과 절대적 만족감에서 오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상대적 만족감으로부터 느끼는 행복은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부와 권력과 명예 등 일상적 생활수단과 가치에 대한 상대적 비교를 통해 느끼게 된다. 상대적이라고는 하지만 철저하게 주관적 척도이기 때문에 객관적 계량화가 불가능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말처럼 가까이 늘 접하는 일상에서 주변사람과 상대적 비교를 통해 만족감이나 상실감을 느낀다.

절대적 만족감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절대적 만족감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대해 자신만의 척도로 평가한 만족도, 성취도를 통해 느끼는 기쁨이다. 혼자 조용히 앉아 명화를 감상하거나 명곡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다가 기쁨에 도취될 수도 있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각종 조사에 따라 다소 순서는 다르지만 덴마크, 스위스, 호주 등 공공복지가 잘 된 나라의 행복지수가 높고, 가난하지만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정신적인 행복의 개념을 잘 살리고 있는 부탄, 방글라데시 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 반면 경제적 수준이 높고, 성장속도가 빠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자살률까지 최고 수준이다.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빈부격차, 지역·계층 간 갈등 등 사회적 요소와 공공복지의 부족, 불공정 등 정책적 요인도 있겠지만 절대적 만족감보다는 상대적 만족감에서 오는 행복 추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낮다. 이는 청소년기 학교교육의 지나친 경쟁구도에서 기인한다.

그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의 수준을 잘 설정하고 욕망과 목표를 조절해야 한다. 이때, 흔히 마음을 내려놓는다, 욕심을 비운다는 말을 쓴다. 현실이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때 만족감의 부족에서 손상당한 행복의 자리는 욕심을 비움으로서 채우는 것이다.

둘째,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좌절이나 불행으로 낙인찍지 말고, 희망이라는 미 실현 가치로 채워나가야 한다.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행복한 상황이나 기억을 오래 머물게 한다. 늘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면 도움이 된다.

넷째, 인생의 시기에 따라 절대적 만족과 상대적 만족의 비율을 조절한다. 객관적으로 계량화 할 수 없지만 절대적 만족감에서 취하는 행복의 비중을 점차 높이는 것이다. 40대에 상대적 만족감을 60%로 했다면 60대에는 40%로 줄이고 절대적 만족감을 60%로 늘리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맞도록 삶의 목표와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를 잘 다스리는 일이다. 주변의 영향으로 불행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간극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삶의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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