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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지법은 ‘건·조·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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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지법은 ‘건·조·타·파’
  • 김수영 교수(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승인 2016.05.2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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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 ‘찌릿’한 경험, 정전기

‘찌릿!’ 매년 이맘때쯤이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온다. 바로 정전기다.


정전기란 말 그대로 흐르지 않고 모여 있는 전기를 말한다. 생활주변의 플라스틱 물체가 털 의류 등과 마찰될 때 전기적 성질을 띠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전기가 우리 몸에 머물러 있다가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잡으려는 손끝에 닿는 순간 방전되면서 순간적인 전기 충격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정전기의 발생은 습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습도가 낮을수록 정전기 발생이 잦으며, 습도가 높으면 정전기 발생이 감소한다. 그 이유는 수분이 전하를 띠는 입자들을 빠르게 전기적 중성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공기가 건조한 겨울철에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다.


정전기 자체로는 우리 몸에 심각한 위해가 되거나 어떠한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전압은 높은 편이나 말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는 전류’이기 때문에 감전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사항이기 때문에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정전기에 반응하는 정도에도 개인차가 있다. 젊은층보다 노인층이 정전기의 피해를 더 많이 호소하는데,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적더라도 피부가 건조한 사람일수록 정전기에 쉽게 노출된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찌릿’함을 느끼기 쉽다. 또 비만한 사람보다는 비교적 마른 사람이 정전기를 심하게 느끼며, 몸이 습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비교적 정전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
정전기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과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 피부병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 노인 등은 정전기를 예방하는 게 좋다.


피부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바디로션이나 오일을 발라 촉촉하게 유지하고, 정전기가 가장 잘 발생하는 손은 자주 씻고 핸드크림을 수시로 바른다. 두발은 샴푸 사용을 일주일 3~4회 정도로 줄이면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 머리카락을 촉촉하게 해주는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는 정전기를 일으키므로 나무 빗을 사용한다.


화학섬유 소재로 된 의류는 세탁 후 섬유 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뿌린다. 정전기가 많이 나는 스타킹은 마지막 헹굼 물에 식초를 넣는다.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을 때는 보습 로션이나 크림을 스타킹에 바르거나 치마 안감에 클립을 꽂는다. 실내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막으려면 문을 열고 내릴 때 한쪽 손으로 차의 문짝을 잡고 발을 내딛으면 된다.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낸 다음 차문을 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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