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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이내 병원으로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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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이내 병원으로 옮겨야
  • 이수주 교수(을지대병원 신경외과)
  • 승인 2016.05.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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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날씨 ‘뇌졸중 경보’

날씨가 추워지면서 뇌졸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장애가 남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여러 혈관에서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약해져 있는 혈관벽이 높은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생기는 뇌출혈이고, 다른 하나는 콜레스테롤 등으로 좁아진 혈관이 막혀 버리는 뇌경색이다. 일단 발병할 경우에는 언어장애나 사지마비 등의 2차 후유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뇌경색으로 혈관이 막힌 뇌졸중 환자일 경우,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에는 4.5시간,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는 6시간 안에 피딱지를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입하면 막힌 혈관이 뚫리면서 뇌혈관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는 바로 시간이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는 뇌세포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3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그 이상 시간이 지나면 뇌세포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구조요원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환자를 편안하게 눕힌 다음 먼저 입 속에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해서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에 베개나 포갠 타월을 이용해서 환자의 어깨 밑에 넣어주도록 한다. 이처럼 베개를 등에 포갤 때, 목이 일직선이 되면서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충분한 기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렇게 할 때, 많은 양의 산소가 뇌로 공급되어 뇌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를 보면 혈압 등 자신의 몸 상태를 잘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 맞듯 쓰러지는 사례가 흔하다. 따라서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해 나가는 습관을 물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소금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바꿔야한다.


아울러 뇌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고 담배는 절대 피지 말아야 한다. 술은 1~2잔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 마시거나 자주 마시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게 해 뇌혈관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이와 함께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뇌졸중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게 해 성인병의 원인인 비만을 예방한다. 또 혈액 순환을 원할 하게 해 고혈압이나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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