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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통일 조국, 가장 값진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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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통일 조국, 가장 값진 유산”
  • 김지철(충남도교육감)
  • 승인 2014.10.2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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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통일교육

통일이 새로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께서는 ‘통일은 대박’이라고 천명한 바 있으며, 이미 통일준비위원회가 꾸려지고 장기적인 통일정책을 입안하는 ‘마스터플랜’이 준비되고 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꿈꾸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경험을 쌓고, 서로 만나 소통하는 신뢰의 통로부터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은 나눠진 것들이 합쳐서 하나의 조직·체계 아래 모이는 것이다. 그러기에 직장 때문에 헤어져 살던 가족이 합치는 것이나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도 통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요소를 서로 같게 하거나 일치되게 맞추는 것을 통일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는 동안 남과 북은 같거나 일치하는 모습은 점점 잃었고 불신의 벽은 두꺼워졌다. 이제는 민족통일의 당위성과 국제정세 속에서 성장 동력의 강화에 집중할 때다.


통일이 되면 그 동안 남북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던 소모적인 비용이 사라질 것이다. 꽃다운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는 대신 자신의 소중한 삶을 가꾸며 미래를 꿈꿀 것이고, 군사적 긴장과 대치로 인해 끝없이 늘어나던 국방비를 줄여 반값 대학등록금이나 고교무상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며 통일 이후 10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매년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북한에 매장되어 있는 희토류와 같은 지하자원이나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면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다.


이러한 통일대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통일교육이 필요하다. 오래 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가슴 한가득 통일의 큰 꿈을 품었던 청년의 기억이 새롭다. 남과 북이 갈등과 반목을 중단하고 새로운 통일의 기운을 북돋아 현 정부에서 통일의 반석이 놓이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


학교에서의 통일 교육은 생명존중, 인성교육, 역사교육, 공동체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통일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목 놓아 부르고,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친다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호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분하게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분단된 현실과 상황을 고려해 올바른 통일교육을 전개하고, 이를 토대로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가능할 때 통일이라는 글자가 교과 속에서 나와 학생들의 마음에 심어질 것이다.


통일교육은 자칫 교육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앞세운 감성적 교육이나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교육청 차원의 하향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기보다는 각 급 학교에서 현장의 실정에 맞게 통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통일교육이 실시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통일교육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올바른 역사관을 기초로 평화통일, 민족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다지기 위한 교사 연구 동아리를 지원하고 교사연수를 실시해야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시기에 맞게 교육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자료를 제공해 학생과 교사가 통일에 대해 탐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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