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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가을은 스트레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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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가을은 스트레스의 계절
  • 구대원 교수(을지대병원 피부과)
  • 승인 2016.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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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모발 이식술 대중화

수확의 계절 가을은 우리에게 풍요를 안겨주지만 반대로 탈모를 겪는 사람들에겐 스트레스다. 머리맡에 떨어지는 머리카락과 가을바람으로 탈모부위가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탈모의 주된 원인이 남성을 보다 남성적으로 만들어주는 호르몬 때문이라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인 사실이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해 대머리 자체보다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된다고 할 수 있다.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안드로겐이 모낭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40대 이후에나 나타나던 탈모 증상이 20대 후반부터 나타나면서 대머리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원인은 식생활의 변화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증가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스트레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안타깝지만, 빠진 머리를 원하는 만큼 다시 나게 하는 약은 아직 없다. 때문에 탈모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에 해로운 음식으로는 자극성 향신료나 염분, 동물성 기름이 많은 기름진 음식과 설탕, 커피 등이 있으며 특히 남성호르몬을 미량 함유하고 있는 밀눈, 땅콩, 효모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벗겨진 부분을 감추기 위해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에 공기 순환이 잘 안되고 피부에 자극을 주어 두피가 짓무르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또한 탈모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염색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감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샴푸하면서 빠지는 머리카락은 감지 않아도 며칠 있으면 자연히 빠지게 되는 머리이기 때문이다. 항상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두피건강상 좋다.


대머리 치료제로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약은 많지만, 현재 의학적으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약물은 몇 가지 없다. 물론 남성형 탈모의 치료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모발 성형수술의 발달과 더불어 탈모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점차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자가모발 이식술이 급속히 대중화되어 최근에는 남성에 대한 미용 성형수술 중 가장 흔한 성형술이 되고 있다. 자가모발 이식술은 탈모되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된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이식된 모발은 처음 3개월 내에 다 빠질 수 있으나 뿌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옮겨 심은 곳에서 새로운 머리칼이 자라게 된다. 이식모발 생존율은 80~90% 정도이며 그 후에는 영구모발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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