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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0년 후 프랑스의 모습 연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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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0년 후 프랑스의 모습 연상돼”
  • 이충건
  • 승인 2014.09.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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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프랑스 Canal+ 다큐감독 피에르 라베

‘접속된 삶에 대한 고찰’ 주제로 다큐멘터리 제작
도담초 스마트교육 참관, “놀랍고 균형 잡힌 교육”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근대 합리주의 철학의 시작을 알린 데카르트의 명제다. 프랑스는 아직 이 명제 속에서 사유하고 살아가는 나라다.

‘코넥토 에르고 숨(Connecto ergo sum).’ ‘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1세기 한국적인 존재론이다. 한국인의 현재 삶에서 미래 프랑스의 모습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최초의 민영 방송국 카날 플뤼스(Canal+)의 다큐멘터리 감독 피에르 라베(Pierre Labb, 42)가 세종시를 찾은 것.

그는 23일 오전 세종시 도담초등학교에서 스마트교육을 참관했다. 이한진 교사가 진행하는 스마트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김순옥 교장과 아이들을 인터뷰했다.

한국의 스마트교육을 취재하고 돌아간 그를 본보가 다시 전화 인터뷰했다.

“혁명적이지는 않지만 진정으로 새로웠다.” 세종 스마트교육에 대한 그의 첫 마디였다.

그가 제작하는 다큐멘터리의 주제는 ‘접속된 삶(Connected Life)에 대한 고찰’이었다. 미국과 한국을 집중 조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접속되어 있는 나라”가 바로 이 두 나라여서다. 한국에서는 세종 스마트스쿨, 스마트시티 송도, SK 티움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에게 있어 ‘접속된 삶’은 프랑스에서는 5~10년 후의 모습이다. 그는 “프랑스는 테크놀로지를 수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프랑스의 미래를 한국의 현재에서 찾고 싶었다”고 했다. “미래의 장면을 한국에서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자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스마트교육을 참관한 소감을 묻자 “칠판이 사라진 교실, 그것도 초등학교 교실에서 ‘접속된 채’ 교사와 아이들이 소통하는 모습은 혁명적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진심으로 새로운 것이었다”고 했다. “종이에 적힌 정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태블릿PC를 활용해 시·공간을 초월해 정보를 얻는 모습이 놀라웠다”고도 했다. 단순히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벼 심기, 정원 가꾸기, 동물 키우기 등의 교육활동이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밸런스(균형)’였다.

이어 “첨단기기를 활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활자로 이뤄진 책과 서로 취약한 점을 보완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공부하는 모습도 빠트릴 수 없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또 “(프랑스에서는) 스마트기기의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만을 말하는 데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기를 익숙하게 다루도록 하면서 교육적으로 활용한다”며 “프랑스도 디지털 세대에 맞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세종시교육청 미래인재과 윤화숙 장학사는 “22일에는 오스트리아 주한대사관 초청으로 현지 출판업계 관계자들이 참샘초에서 디지털교과서가 활용되는 현장을 참관했다”며 “올해에만 미국, 일본, 중국, 스웨덴, 덴마크, 아랍에미리트 등 10개국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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