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17일 서울지방법원 항소부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에게 1000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피고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천은사, 원고는 참여연대 회원이던 27세 전동일 씨였다. 국립공원 입장료 2000원이 부당하다며 소송에 나선 사건이었다. 참여연대가 불을 지핀 ‘작은 권리 찾기 운동’의 시작이다. 일련의 운동들은 시민에게는 그간 무심코 침해 받아온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자각을, 시민단체에는 시민과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는 진정한 시민운동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