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감옥’ 니콜라스 카 지음 | 한국경제신문 한경BP 펴냄 | 1만 6000
컴퓨터가 인간을 바보로 만든다는 말은 정말일까. 이 같은 경고에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주의력 약화, 인내심 결핍, 근력 감소 정도다. 그러나 기계화의 뚜렷한 폐해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이상 인류가 컴퓨터를 내려놓을 또는 약간 밀어둘 가능성은 요원하다. 저자는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은 세대에게 모호한 위협을 던지는 대신 실질적인 ‘피해 사례’를 조목조목 짚는다. “외부에 집중할 게 없어지니 우리의 관심은 우리의 내부로 쏠리고, 결국 에머슨이 말한 ‘자의식의 감옥’ 속에 갇혀 버린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