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앞 BRT 정류장 모습. 자료사진 |
앞으로 교차로에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차량이 우선 진입하도록 교통시스템이 바뀐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행복도시를 첨단 정보화도시,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BRT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일 이같이 밝혔다.
우선 신호시스템은 BRT의 핵심인 정시성 확보를 위해 교차로의 신호등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BRT 차량이 우선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체계다. 가령 녹색신호가 점등된 방향으로 BRT차량이 진입하면 신호시간을 연장해 차량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리다. 반대로 BRT차량이 진입하면 다른 방향의 녹색신호를 빨간 신호로 더 빨리 바꿔주게 된다. 당연히 BRT의 정시성과 접근성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BRT 우선 신호시스템은 우선 신호 모니터링시스템(센터), 노변장치(RSE, 교차로), 차량 내 장치(OBE, BRT 차량), 신호제어기(교차로) 등을 갖춰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이 때문에 행복청은 우선 첫마을~보롬교 구간(11㎞)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BRT 전 구간 개통에 맞춰 확대 적용키로 했다.
BRT 우선 신호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모바일 연동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면 가까운 정류장에 언제 BRT차량이 도착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손 안의 ITS(지능형 교통시스템)’라는 게 행복청의 설명.
행복청은 9월까지 시설 설계 작업을 거쳐 10월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행복청 지식정보팀 최필순 사무관은 "명실상부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가기 위해 첨단기술을 장착하는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교차로의 현실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적용해야 할지 교통신호 알고리즘은 설계과정을 거치고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