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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강하지만 약자에겐 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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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강하지만 약자에겐 여려”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6.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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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감 후보 검증 인터뷰 | ③최태호 후보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 믿으며 학생 선도
아이들 위한 공간,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만들 것
진보·보수 양분 갈등조장? "건강한 보수 차별화"

최태호 세종교육감 후보

① 후보자는 어떤 사람인가. 살아오면서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유권자들이 알 수 있는 중요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착하고 영이 맑은 사람이다. 지나가다 힘든 사람을 보면 끝까지 살펴주고 간다.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모시고 사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일에는 강하지만 약자들에게는 엄청 여린 사람이다. 청량고등학교에 있을 때 ‘미완성’이라는 불량서클이 있었는데, 이 아이들과 주말마다 번갈아가며 산행을 하고 연탄봉사를 하면서 가슴을 열고 대화를 했다. 가슴을 열고 대화를 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없다.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이다. 당시 이 서클에 요주의 학생이 있었는데 지금 목회자가 됐다. 관심 받고 싶을 때 관심을 주면 아이는 반드시 변한다."

② 후보자는 왜 세종교육감이 되려 하나.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는가.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세종시에서 희망을 봤다. 새로 시작하는 단계라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잡아 세계적인 리더로 키우고 싶다. 또한 사람냄새 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고 싶다. 교육감의 덕목은 청렴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 점에 있어서만큼은 자신 있다. 대통령후보 행정자치정책검증위원장을 지냈다. 세계적인 학회도 이끌어 봤고, 미래를 보는 시각도 뛰어나다. 남들이 관심 없던 시절부터 다문화 관련 교육을 했다. 교육은 미래다. 경력과 정책면에서 세종교육감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③ 후보자는 세종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무엇이라고 보나. 세종교육감이 되면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큰 문제는 학연과 지연에 의한 줄서기다. 교육계가 어느 특정집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 충남교육청의 전임 교육감 세 분의 불명예도 여기서 기인한다. 장학사의 줄서기와 학연에 따른 인맥 쌓기 등이 교육계의 큰 병폐였다. 이 학연에 따른 인사정책을 완전히 투명하게 바꿀 것이다. 연고가 없는 제가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둘째는 예정지역과 읍면지역의 격차다. 학습과 환경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예정지역은 교사의 맞춤식 연수로 해결하고, 읍면지역은 과감한 투자로 환경을 개선하고 특성화사업을 병행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는 모자라는 학교의 신증설 문제다. 예측을 잘못하여 학교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학교 건설을 최우선으로 하여 학생들이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끝으로 학부모의 문제다.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어머니는 중학생의 생각으로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교육은 방종을 자율로 바꾸는 작업이다.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기초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게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④ 주요 공약을 간략하게 다섯 가지만 소개해 달라.

"교육재정 증대와 좋은 학교 유치를 위한 세종시의 교육특구 설정, 기초질서교육 강화, 맞춤형 교육복지, 방과후학교 재정비, 청소년복합문화공간·로컬푸드·투명한 인사제도·융복합 교육과정·저출산 교육대책반 운영 등을 골자로 한 하모니스쿨이다."

⑤ 공약사업의 규모나 소요 예산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것만큼은 교육감이 되면 꼭 해야 되겠다 싶은 사업이 있나. 있다면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이다.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다. 한 곳에 가서 다 해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전시회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작은 문집 만들기도 그곳에서 하고 싶다."

⑥ 후보자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나 인물은 누구인가.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

"김구 선생님을 존경한다. 일제강점기 아래에서 정말 꿋꿋하게 민족의 정기를 바로 간직하신 분이다. 곡학아세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 무조건 되고 보자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과오는 태산같이 높으면서 남의 잘못만 들추려는 사람들은 나라를 위한 김구 선생님의 행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백범일지를 자주 읽고 있다."

상대후보 질문 (①오광록· ②최교진 후보 질문)

① 보수단일후보라고 하는데 후보단일화를 누구와 했다는 것인가.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위원회에서 추대했다. 국가원로들로 구성된 보수단체들의 모임이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대가 주축이다. 주요 인사로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이돈희 전 교육부총리 등이며, 400여 보수단체의 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② 소신 있고 능력 있는 교육감 선출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후보를 진보와 보수로 양분하고 있다.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닌가.

"보수단일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진보를 표방한 후보가 한 명이기 때문이다. 교육방법은 보수적인 것이 좋고, 정책은 미래지향적이라야 한다. 진보교육감이 주도했던 지역의 학력이 낮아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수라고 해서 다 똑같은 보수도 아니다. 보수후보라면 도덕성에서 우월해야 한다.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위원회가 저를 세종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한 것은 건강한 보수, 깨끗한 보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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