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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공개] 유한식 ‘폭탄주 술판’ 책임회피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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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공개] 유한식 ‘폭탄주 술판’ 책임회피 급급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4.19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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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언급 뒤 건배제의, 인면수심 술자리였다

새누리당 유한식(64) 세종시장 예비후보측이 본보가 단독 보도한 <세월호 외면, 새누리당 폭탄주 술판 ‘충격’> 기사와 관련, 반성보다 해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화면 중앙의 ▶를 클릭하면 폭탄주 술판 녹취화일이 재생됩니다)

유 시장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잘못된 정보가 바로 잡히길 바란다"며 유 시장이 18일 저녁 참석했다는 ‘호형호제’ 모임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술자리 참석자들의 지장을 날인한 ‘의견 제출서’까지 작성해 선거캠프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나선 것.

문서에 따르면 ‘호형호제’ 모임은 지난해 12월 중순 (세종시) 지역 발전을 위해 결성된 청년사교모임으로 지역의 많은 청년들이 참석하니 시장후보와 교육감 후보를 초대했다고 한다.

또한 모임 시작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음주절제 및 국민정서에 동떨어지는 행동을 자제하기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유한식 후보자는 발언을 자제했고 홍승순 교육감 후보는 몇 차례 덕담과 ‘교육청 폭탄주 제조’에 대해 발언하고 자리를 정리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술자리 녹취록 내용은?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본보가 확보한 술자리 녹취 내용은 물론 유 시장 스스로의 해명과도 상반되는 내용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18일 저녁 새누리당 청년모임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폭탄주 건배제의를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A씨(세종시당 공천관리위원)는 홍순승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에게 "국장님 잘 오셨다. 읍면동에서 다 왔다, 정말 정보가 빠르신 것 같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후 화제는 세월호 참사 쪽으로 옮겨간다. 한 참석자가 "우리 애도 그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갔다 왔어요"란 말을 하자, 다른 참석자는 "저희 딸도 거기 갔다 왔어요. 어이구. 저 걱정 엄청했어요. 참 애석하죠"라고 화답한다.

그러나 대화의 화제는 이내 선거이야기로 흘러간다. 한 참석자가 최근 국민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시장후보로 확정된 유 시장을 향해 "00가 제일 고생 많이 했어요. 기름 팔러 다니면서 선거운동 많이 했어요"라고 말하자 한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이후 보도된 바와 같이 홍순승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의 부적절한 건배제의가 계속됐다.

지역 청년모임 ‘호형호제’ 급조 의혹

최초 보도 이후 유한식 세종시장은 본보에 직접 전화를 걸어 왔다. 그는 본보 통화에서 "청년당원들이 내부 모임을 한다고 와서 인사하라고 해서 간 자리"라며 "건배하라고 해서 청년당원의 발전과 건강을 빈다고 말하고 밥을 먹은 것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청년당원들의 모임으로 알고 술자리에 참석했으며 덕담 차원에서 "건강을 빈다"는 건배제의까지 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후 유 시장은 "반론기회를 주겠다"는 본보 제안에 대해 "아예 기사를 내려달라"고 수 차례 요구하기도 했다.

‘호형호제’라는 이름의 세종시 청년 친목단체가 언론보도 해명을 위해 급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제의 술자리가 파하기 직전 본보 취재진이 직접 목격한 인물, 제보자가 언급한 참석자 명단 등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원이 아닌 인사는 최근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경선에서 유한식 시장의 경쟁상대인 최민호(57)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에게 욕설을 퍼부어 ‘탈당권유’ 조치를 받은 세종시당 전 부위원장 A씨(전 세종시당 공천관리위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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