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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지지율 56.1%, 경선 흥행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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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지지율 56.1%, 경선 흥행효과?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4.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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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 5차 여론조사 | 세종시장 선거분석

이춘희 상대, 지지율 격차 24.5%p ‘역대 최고’
‘유능한 시장론’이 ‘토박이론’에 밀리는 형국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유한식(64) 현 세종시장의 강세가 확인됐다. 세종시장 선거는 유한식 시장과 이춘희(58) 전 건설교통부 차관의 양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당내 경선을 통해 유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

본보는 본선경쟁 구도가 확정된 직후인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세종시민 1600명을 상대로 제5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 시장이 과반을 넘긴 56.1%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상대인 이 전 차관의 지지율 31.6%보다 24.5%p 앞서는 수치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2.3%가 나왔다.

이번 조사를 포함해 본보가 실시한 5차례 여론조사에서 유 시장이 가장 크게 앞선 결과다. 1차(2013년 7월)와 4차(2014년 3월)조사에서 유 시장은 각각 16.7%p와 5.3%p 앞섰고, 2차(2013년 9월), 3차(2014년 1월)조사에서는 이 전 차관이 각각 3.3%p와 0.9%p 우위를 점했다.

‘컨벤션 효과’에 ‘집안단속’까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이번 여론조사가 새누리당 후보경선 직후 치러졌다는 점에서 ‘컨벤션 효과’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 후보경선 과정에 몇몇 불협화음이 불거지긴 했지만, 유 시장이 여론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당초 새누리당 경선에서 유 시장이 승리할 경우, 경쟁상대인 최민호 전 행복청장에 대한 지지표심이 대거 이춘희 전 차관에게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이탈표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4차 조사에서 유한식, 최민호, 이춘희 3자의 지지율은 각각 39.4%, 34.1%, 19.2%였다. 이를 이번 조사결과에 대입하면 최 전 청장이 확보했던 34.1% 지지율 중 16.7%p는 유 시장이 흡수하고 12.4%p는 이 전 차관이 가져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머지 5%p는 부동층으로 돌아섰다. 결국 새누리당 경선이 ‘컨벤션 효과’ 뿐만 아니라 ‘집안 단속’효과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이 내세우는 ‘토박이론’이 지역민심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 전 청장이 ‘유능한 시장론’을 펴며 공세수위를 높였지만 결과는 유 시장의 완승이었다. 마찬가지로 유한식-이춘희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유능한 시장론’이 ‘토박이론’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농업인-자영업자, 유 시장에 ‘몰표’

실제로 연령, 지역별, 직업별 지지성향을 보면 유 시장의 ‘토박이론’이 어떤 시민들에게 잘 먹혀들고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유 시장은 50대(59%)와 60대 이상(66%) 응답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58%)과 면지역(57%)에서 이 전 차관을 크게 앞질렀다.

직업군으로 보면 전체 응답자의 48.9%에 이를 정도로 인구구성비가 높은 농업인과 자영업자 층에서 몰표가 쏟아졌다. 농업인의 70%, 자영업자의 61%가 유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춘희 전 차관은 인구구성비(18.1%)가 크지 않은 학생층과 화이트칼라층에서만 유 시장에 근소하게 앞서거나 접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 이미정 연구원은 "이춘희 전 차관의 우세지역으로 손꼽혀 온 한솔동 등 행복도시 예정구역에서도 유 시장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금으로선 이 같은 여론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에 대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이번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세종포스트가 6·4지방선거 D-50일을 전후해 세종민심을 알아보기 위한 제5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세종포스트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수행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16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813명으로 50.8%, 여성이 787명으로 49.2%를 차지했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19세 이상 20대 15.7%(251명), 30대 20.4%(326명), 40대 21.4%(342명), 50대 18.2%(290명), 60대 이상 24.4%(390명)였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조치원읍 37.3%(596명), 한솔동 등 행복도시 18.5%(296명), 기타 면지역 44.2%(708명)였다. 교육감 출마예정자(4명)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올해 첫 도입되는 교호투표제를 고려해 400샘플 당 순번을 달리해 설문이 이뤄졌다. ARS를 이용한 일반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 2014년 3월 안전행정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후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 ±2.4%, 응답률은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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