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16일 기자회견에서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최교진(60)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세종시에 ‘캠퍼스형 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후보는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세종시는 학교 신설 문제로 심각한 혼란을 겪으면서 신축과 증축으로 인해 본래 명품세종시의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평가한 뒤 ‘세종 캠퍼스 하이스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최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세종교육희망포럼이 마련한 ‘학교대란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 12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윤형권(51·교육학 박사) 시의원 예비후보가 처음 제안했다. 이를 구체화해 이날 정책으로 발표하게 됐다는 게 최 후보 측의 설명.
최 후보에 따르면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국내 최고의 교육기반시설을 갖춘 캠퍼스에 특수목적 고등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 18~24학급 규모 4~5개교를 기숙형 고등학교로 배치한 학교타운이다.
최 후보는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세종시의 교육특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동시에 세종교육의 걸림돌인 학교대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시도로 전전해야 했던 세종시 고등학교 학생들의 어려움을 기숙형 운영을 통해 해결하고, 다양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는 좁은 관할 구역에 학교를 새롭게 설립하는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 유일의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이 가능하다"며 "당선되면 건설청과 협의를 통해 현재 유보지중 15만평(약 50만㎡) 규모의 학교 부지를 매입하고 민관전문가위원회를 설치하여 곧바로 시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