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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감 후보들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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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감 후보들 미묘한 신경전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4.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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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운동본부 초청 토론회서 상호 정책 비판
왼쪽부터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왼쪽부터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홍순승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세종교육감 후보들이 첫 번째 토론회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세종시 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세종운동본부 주관으로 15일 도담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다.

먼저 진보 진영 후보인 최교진(60)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가 고등학교까지 교복비, 체험학습비, 수업료, 급식비 등을 무상 지원하겠다는 이른바 ‘보편적 복지’ 공약을 내놓자 보수진영 후보들이 공세를 퍼부었다.

최태호(54)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는 "선택적 교육복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볼 때 다른 사람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홍순승(59)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국가부채가 1조원인 형편에서 보편적 복지는 무리가 따른다"고 비판했다. 오광록(62) 전 대전교육감도 "절대금액이 작다고 해서 예산부담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논리"라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교복비, 무상급식, 수업료 등에 대해 자신이 추산한 소요예산을 설명하며 "어디에 예산을 먼저 쓸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도 유력한 두 후보가 동시에 공약으로 내건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세종시에서부터 먼저 약속을 실행하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홍 전 국장이 "예정지역 공교육 환경을 강남이나 과천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하자 최 교수는 "강남수준하면 학원이 연상된다. 공교육의 차별화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따졌다. 그러자 홍 전 국장은 "공무원 자녀들이 세종시에 와도 명문대에 보낼 수 있는 믿음을 심어주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번엔 홍 전 국장이 최 교수에게 반격했다. "외국 명문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홍 전 국장은 "교육감의 권한과 교육부장관의 권한을 구분해서 인식해야 한다. 대학유치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세종교육을 생각한다면 교육감이 반드시 이것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감도 외국대학 유치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최 교수가 "교실을 휴대전화 불통구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는 홍 전 국장과 최 대표가 공세를 퍼부었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교수는 "교사와 학생 간 문제에서 휴대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인권 이전에 학습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오 전 대전교육감은 홍 전 국장에게 "세종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으로 업적을 자랑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세종교육의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질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홍 전 국장은 "마지막 연기교육장을 지냈다. 연기교육장의 주 임무가 세종교육청 출범 준비 업무였고, 세 개 기관 중 가장 중심이 된 기관이 연기교육청이었다"고 반박했다.

오 전 대전교육감은 현 교육청사를 북부교육청으로 존속시키겠다는 홍 전 국장에게 "잘못된 생각이다. 교육청 설립은 교육감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법률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전 국장은 "읍면지역 교육공동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1층 민원실, 2층 Wee센터, 3층 문화예술교실 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지 별도의 청사를 두겠다는 게 아니다"고 했다.

*후보자별 주요 공약 등 공통질문에 대해서는 4월 21일 발행되는 <세종포스트> 지면 신문을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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