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인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으로 세종교육청이 이전한다. 조치원 주민들은 세종시청사와 교육청사가 모두 예정지역으로 이전하는 데 대해 허탈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현재의 교육청사(옛 충남교육청 연기교육지원청) 활용방안에 대해 어떤 생각일까?
왼쪽부터 오광록 후보, 최교진 후보, 최태호 후보, 홍순승 후보 |
홍순승 북부교육지원청
현 교육청사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홍순승(59) 예비후보(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가 북부교육청사로 존속시키겠다며 가장 먼저 대책을 발표했다.
홍 후보의 구상은 현 교육청사 1층에 북부지역 교육수요자들을 위한 민원실과 일부 과를 존속시키고, 2층은 현재 임대해 사용 중인 Wee센터를, 3층은 문화예술교실로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한솔고 일부 공간을 활용해 운영 중인 스마트교육정보센터는 한솔동이 스마트교육 발상지이므로 예정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다.
최교진 스마트스터디센터
최교진(60)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는 홍 국장의 공약에 대해 "관료적 사고방식"이라고 깎아내린 뒤 "현 교육청사에 스마트스터디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수준과 적성에 맞는(Adaptive), 자기주도적(Self-directed) 학습인 스마트 교육의 기존 취지를 살리기 위한 전문 학습공간을 제공하면서 쉼터 공간, 동아리활동 공간, 문화체험 공간 등을 배치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항상 소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최 후보의 구상이다.
오광록 학습종합지원센터
오광록(62) 예비후보(전 대전교육감)도 "대전의 1개구 인구도 안 되는 세종시에서 별도의 행정조직을 둔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홍 후보의 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학습지원종합센터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가 구상하는 학습종합지원센터에는 도서관, 정보 활용, 문화·체험 공간 등이 배치되며, 예정지역에도 별도의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태호 청소년복합문화시설
최태호(54) 예비후보(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는 권역별 ‘유스 멀티콤플렉스(Youth Multicomplex)’, 즉 청소년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권역별로 최소 5곳 이상의 청소년 복합문화시설이 필요한데, 조치원권역의 콤플렉스 입지로 현 청사를 리모델링해 활용하겠다는 게 최 후보의 구상이다. 콤플렉스에는 독서, 문화, 공연, 체육시설 등이 배치된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