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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 ‘생태습지 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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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 ‘생태습지 공원’ 조성
  • 최태영 기자
  • 승인 2015.08.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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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환경단체와 금개구리 서식처 보존 합의

세종시에 멸종위기동물인 금개구리가 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습지공원이 조성된다. LH 등은 행복도시 장남평야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돼 지난 2년여 간 환경단체와 보호대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가 이번에 금개구리를 포함해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보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본보 2013년 12월9일자 제125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행정도시 내 장남평야에서 발견된 금개구리(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를 보전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 남측지역에 약 100만㎡(약 30만평) 규모의 생태습지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생태습지공원에는 다양한 습지, 관찰센터, 관찰데크,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생태계 교육탐방과 함께 시민에게 건강여가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녹색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LH는 행복도시내 중앙공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2년 6월 멸종위기동식물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돼 환경단체와 보호대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동안 LH는 기반공사 공사 지체 등을 감수하며 지난해 1월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장남평야 금개구리 보전방안을 고민해 왔다.

LH는 이후 행복청, 금강환경청, 환경단체 등이 참석하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회의를 수차례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금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보전방안을 마련해 수차례 실무협의회 소통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생태습지공원 조성계획에 대해 이번에 합의에 이르렀다.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가 추천한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팀의 ‘금개구리 현황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용역’은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한 교수팀에 따르면 장남평야에 금개구리 100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 과정에서 맹꽁이 등 다른 양서류와 함께 조류, 포유류가 어우러진 생태의 보고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LH는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이란 기본원칙을 수립하고 마스터플랜을 변경키로 했다. 개발계획의 골자는 국립중앙수목원 65만㎡, 중앙공원 134만㎡ 등 전체 199만㎡의 녹지 중 37%(73만㎡)에 해당하는 면적을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 여기다 금강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조성할 금강둔치 27만㎡의 연계 서식지를 포함해 총 생태습지공원의 규모는 100만㎡다.

이번 금개구리 서식처 문제 해결은 밀양 송전탑 사례에서 보듯 각종 사업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다른 지역의 갈등과 달리 관련기관과 환경단체가 실질적인 대안 모색을 전제로 수차례 협의와 타협을 거쳐 갈등을 해소한 사례로도 주목된다.

LH는 "지난해 12월부터 구성운영 중인 ‘행복도시 생태습지공원 추진 협의체’를 통해 구성원간 합리적인 협의를 거쳐 행복도시 생태습지공원이 성공적으로 조성 운영될 수 있도록 폭 넓은 의견을 계속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생태습지공원은 중앙공원 전체 계획과 연계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공원은 2016년 착공해 2018년 완공되며 이듬해인 2019년 개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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