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입자들, 재계약 ‘할까 말까’ 고심 중
상태바
세입자들, 재계약 ‘할까 말까’ 고심 중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2.17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 | ‘첫’ 전세만기 도래하는 ‘첫마을’

전세보증금 2배 가까이 급등 ‘부담’
정주여건 개선, 재계약 호조 요인
1생활권 입주 증가로 가격하락 필연

세종시 예정구역 내에 처음으로 건설된 첫마을아파트 1단계(1,3단지) 지역이 입주 2년을 맞으면서 술렁이고 있다.

입주시점인 지난 2012년 초, 1억 원 안팎에 형성됐던 전용면적 84㎡ 주택형 전세가격이 2년 만에 1억 8000만∼1억 9000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재계약 시점을 맞은 세입자들의 재정압박이 커졌기 때문.

전세보증금을 올려주는 것이 부담스러워 같은 조건에 4000∼5000만 원 정도가 저렴한 인근 신규입주 아파트로 이사할까 고심이 크지만, 그나마 정주여건이 갖춰진 첫마을 아파트를 벗어나려니 더 큰 걱정이 앞선다.

첫마을 3단지 입주민 박모(42)씨는 "집 주인이 보증금 5000만 원을 올려달라고 해, 은행에 추가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인근 다른 아파트로 이사할까도 고민해 봤지만 아이 학교문제며 걸리는 게 많아 재계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박씨처럼 재계약을 결심한 경우가 많은지, 아니면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사를 결심한 세입자가 많은지에 대해서는 업계 관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H공인 Y대표는 "세입자들이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대거 재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재계약이 무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라며 "은행 문턱이 낮아지다 보니 대출을 늘려서라도 계속 정착하려는 입주민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르초와 새롬중 신설 등 교육여건은 물론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정주여건이 한 층 좋아진 점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신규아파트 청약에서 당해지역 요건이 ‘거주 2년’으로 완화되면서 첫마을 거주 세입자들이 자격요건을 유지하기 위해 이사를 꺼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공인 K대표는 "올해 세종시 부동산 최대 이슈는 2-2생활권 분양"이라며 "대전이나 공주 등 인근지역에서 이사 온 경우가 많은 첫마을 세입자들이 2-2생활권 분양을 노리면서 계속 정착해 있으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정반대 해석도 존재한다. 올해 세종시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입주 아파트만 약 1만 5000세대. 인근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도 1만 세대 가까운 신규입주가 이뤄지면서 전세가격 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첫마을 세입자가 급등한 전세보증금 부담을 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J공인 L대표는 "최근 세입자가 가격을 올려주지 못해 매물로 나오는 전세물량이 늘었다"며 "그런데 가격이 높다보니 계약이 쉽게 체결되지 않는다. 1생활권 입주 영향으로 전세가격 하락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