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이주영 입각은 충청권 원대대표 신호”
상태바
“이주영 입각은 충청권 원대대표 신호”
  • 이충건·김갑수 기자
  • 승인 2014.02.13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대표 김무성-원내대표 이완구’ 교통정리 분석
이완구 의원
이완구 의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충청권 원내대표론’에 탄력이 붙고 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충청권 원내대표론’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4선의 이 의원은 가장 강력한 원내대표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에 불과 8표차로 석패하며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한 바 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 의원의 장관 내정에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즉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일종의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차기 지도부를 ‘영남권 당대표(김무성)-충청권 원내대표(이완구)’ 구도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실제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당대표-이완구 원내대표 구도가) 영남권에서 새정치신당(안철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카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지역 사정에 밝은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대통령의 이주영 의원 차출은 원내대표 경선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실상 ‘충청권 원내대표론’이 가시화 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영남권의 유력 주자가 입각한 마당에 또 다시 영남권 원내대표 주자를 내세우는 것은 명분이 없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친박계 주변에서도 ‘이완구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친박계 주류인 경북지역 의원을 내세우기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 원내대표와 이 의원의 긴밀한 관계도 ‘이완구 대세론’에 힘을 실어준다. 두 의원은 모두 첫 공직생활을 경제기획원에서 시작했고, 정치 입성 후에도 서로 신뢰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핵심인사로 꼽히는 만큼, 그가 힘을 실어준다면 친박계 의원 다수의 마음이 이 의원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한 친박계 의원은 "이 의원이 아직 3선이고 자유선진당 출신이어서 당내 기반이 약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주영 의원을 입각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친박계가 이 이원을 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