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행정협의회가 16일 국회를 방문해 강창희 국회의장, 이병석·박병석 국회부의장, 주호영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청 충남지사가 서명한 건의서는 ‘불합리한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을 위해 제도개선에 나서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충청권이 인구증가로 선거구의 평균인구가 높아 표의 등가성과 지역 대표성을 훼손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충청권행정협의회는 "선거구의 평균 인구는 고려치 않고 단순히 선거구간 인구편차(3:1)만을 적용하다 보니 지역 간 선거구 평균인구 편차가 현격하게 나타나 투표가치의 평등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건의서는 지난해 10월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4개 시·도지사가 의견은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이후 4개 시·도 자치행정과장과 발전연구원 등 15명으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4차례에 걸친 협의과정을 거쳐 공동 건의서를 마련했다.

앞서 충청권행정협의회는 지난 15일까지 지역 국회의원, 4개 정당, 청와대, 국무총리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전행정부 등에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세종포스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