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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땀, 그러나 여름이 무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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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땀, 그러나 여름이 무서운 사람들
  • 이충건
  • 승인 2016.05.2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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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액취증 환자 수술적 치료 받아야

땀은 99%가 물이고 나머지가 나트륨, 염소, 칼륨, 질소 함유물, 젖산, 요소 등이다. 농도는 체내 수분의 양과 땀의 양에 따라 다르다. 우리의 몸에는 약 200∼400만 개의 땀샘이 있으며, 특히 발바닥에 가장 많고, 등에 가장 적게 분포한다. 이 땀샘은 체온을 조절하는 뇌하수체의 신경학적 조절뿐만 아니라 여러 호르몬, 발열물질, 감정의 변화, 신체활동에 영향을 받아서 땀을 분비하며 우리 몸의 수분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소변, 대변, 호흡공기 다음으로 중요한 배설기관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염소와 같은 여러 전해질이 같이 손실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생산, 정상적인 혈액순환 및 대사에 장애를 주게 되어 근육 경련 및 연축, 신장 손상 등이 발생하며 열사병 등 심각한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은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수분과 전해질의 보충이 필요하다. 단순한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피부 건조로 인해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으므로 휴가철 피부 관리는 바르는 것뿐만 아니라 먹는 것, 마시는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린 다음 다량의 소금을 먹게 되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혈중 염분 농도가 갑자기 올라가 혈액 내 전해질의 불균형이 생기고, 이로 인해 오히려 심한 갈증, 어지럼증, 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땀이 너무 많아 괴로운 사람들 중의 하나가 바로 다한증 환자다. 다한증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 상태로 인해 특정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하며, 흔히 다른 질환 없이 신체 특정부위에만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사타구니, 이마, 코 끝 등에 주로 나타난다. 다한증 환자의 약 25∼50%에서는 가족력을 보인다.

대전성모병원 흉부외과 권종범 교수는 "최근까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방법으로는 2㎜정도 직경의 흉강경을 이용해 교감신경을 레이저나 전기로 차단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수술 후에 10% 정도에서 원하는 부위에는 땀이 나지 않지만 다른 부위에 땀이 많이 나게 되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한다.

여름은 액취증, 속칭 ‘암내’를 가진 여성에게도 공포의 계절이다. 보통사람은 모르겠지만 몸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환자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심한 불쾌감을 주게 되니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 몸에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 등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있으며, 액취증은 주로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액취증의 원인이다. 이 땀샘은 땀을 직접 체표면으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고 배출관이 모낭에 붙어 있어 모낭의 윗부분을 통해 체외로 배출하며, 겨드랑이, 회음부, 유두주위, 배꼽주위에 분포하게 된다.

대전성모병원 성형외과 윤대영 교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샤워를 자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다니며 속내의를 자주 갈아입는 정도"라며 "하지만 액취증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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